‘비상계엄 청구서’ 하반기에 날아올 듯...한은 “환율 급등에 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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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청구서’ 하반기에 날아올 듯...한은 “환율 급등에 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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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보고서 “2024년 고환율 영향, 올해 하반기까지 물가에 전가” “원·달러 환율 10%p 상승하면 물가 0.35%p 누적 상승”

“원·달러 환율 10%p 상승하면 물가 0.35%p 누적 상승”'12·3 비상계엄' 사태와 '트럼프발' 강달러 현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은 향후 환율이 진정되더라도 하반기까지 환율 급등의 영향이 물가 상승 요인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27일 한국은행 이 발표한 '환율의 장단기 물가 전가효과 분석: 개별 품목을 통한 파급경로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보면, 모형 분석을 통해 환율 변동률이 10%p 상승하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누적 0.

47%p 오른다고 추정했다. 이를 원·달러 환율로 환산하면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대비 10% 상승할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5%p 상승하는 것과 같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는 통상 한국은행 모형 분석에서 원·달러 환율 10% 상승시 소비자물가가 1년에 걸쳐 약 0.2~0.3%p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환율 변동률 급등의 영향이 3개월까지는 소비자물가를 전월 대비 0.28%p 상승시키는 전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4~12개월 동안에는 물가를 0.19%p 추가 상승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율 변동률 증가가 물가에 영향을 주는 전가 효과는 장기보단 단기에 크다는 것이다. 또 환율의 소비자물가 전가 효과는 환율 변동 후 9개월 시점에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엔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환율 상승에 단기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의 물가가 변동폭이 큰 대신 빠르게 환율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반면, 장기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의 물가는 변동폭은 작지만 긴 기간 환율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식료품 등 비근원품목 위주로 구성된 환율 '단기민감 품목'은 환율 급등 3개월 이내에 가격이 큰 폭으로 뛴 이후 급락했다. 반면 외식, 여타 개인서비스의 비중이 높은 '장기민감 품목'은 가격의 변동폭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올라간 가격이 긴 기간 유지됐다.하지만 최근처럼 환율이 크게 상승해 상당기간 유지된 시기만을 대상으로 환율의 전가효과를 보면 단기효과와 장기효과가 모두 증가한다. 특히 장기효과 증가폭이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 급등기의 전가효과는 단기로는 0.31%p로 소폭 증가하지만, 장기로는 1.30%p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메뉴 비용 등으로 가격인상을 미루던 기업들도 환율 상승이 장기화되면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환율은 지난해 10월부터 강달러 현상으로 1,300원 중반에서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지난해 연말에는 1,480원선까지 치솟았으며, 현재는 1,400원 중반에서 등락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 동안 월평균 상승폭은 30.2원이다. 보고서는 최근 환율 급등에 시기에 대해"과거 환율 급등기와 비교해 보면 이번 상승기에는 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시작해 짧은 기간 내 큰 폭으로 올랐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고환율 국면이 미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한국은행은 올해 물가 상승률을 종전 예상과 같은 1.9%로 전망했다.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0%, 1.9%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짧은 기간 크게 오른 환율이 상당기간 계속된다면 올해 전망치보다 물가가 소폭 더 오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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