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선 부정선거 의혹에서 촉발한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최소 11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3선 고지에 오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시위의 책임을 야권 연합 후보인 에드문도 곤잘레스 우루티아에게 묻겠다고 경고하고 나서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에프페 통신은 30일 인권단체 포로 페날 발표를 인용해 전날 대선 결과가 발표된 뒤 거리로 모인 시민 최소 11명이 진압 과정에서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포로 페날은 사망자 중 2명은 15살, 16살 미성년자라고 밝혔다. 시위대 최소 750여명이 체포된 가운데 타렉 사브 검찰총장은 “심각한 경우 테러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틀째 20개 주, 최소 115곳에서 모인 시민들은 “자유” “우리는 두렵지 않다”를 외치고 마두로 대통령의 3선 당선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야권 후보였던 우루티아와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등도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집회에 나와 베네수엘라 국기를 흔들며 “마두로 독재자” “에드문도 대통령”을 외쳤다고 아에프페 통신은 전했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범죄적 폭력과 부상자, 사망자, 파괴에 대한 책임이 우루티아 후보에게 있다”며 “정의가 찾아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베네수엘라 국방부는 시위 과정에서 군과 경찰병력 가운데 1명이 사망했고 48명이 다쳤다며 이번 시위를 베네수엘라 극우 세력이 조장한 “폭력적 행동”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맞서 마두로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 쪽에 모여 “마두로 대통령”을 외쳤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야권 대선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가 30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유엔 본부 앞에서 지지자들과 시위를 하고 있다. 카라카스/AFP 연합뉴스 국제사회는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 증거를 제시하라고 마두로 대통령을 압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베네수엘라 선거 당국이 투표소 단위로 완전하고 투명하며 상세한 투표 데이터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보도자료를 내어 밝혔다.또 페루는 우루티아 후보를 베네수엘라의 정당한 대통령으로 인정했고, 코스타리카는 우루티아 후보와 마차도에게 정치적 망명을 권유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에 대응해 남미 국가 7곳의 외교관을 추방했다고 아에프페는 밝혔다. 반면 중국과 쿠바 등 마두로 대통령과 가까운 국가들에서는 3선 당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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