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쏘공’ 조세희 숙환으로 별세···노동자·빈민 문제 통렬하게 고민한 노동문학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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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조세희 작가가 2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이명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문학평론가)가 전했다. 향년 80세.

의 조세희 작가가 2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이명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전했다. 향년 80세.

1965년 경희대 재학중 ‘돛대 없는 장선’이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되며 등단했다. 이후 소설을 쓰지 않고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1978년 산업화로 고통받던 도시 빈민의 삶을 그린 대표작 을 출간했다. 서울 낙원구 행복동 무허가 주택에 사는 ‘난장이’ 가족과 이웃들의 이야기로 도시 빈민 삶을 그린 연작소설집이었다. 은 1970년대 한국사회의 모순을 정면으로 직시하면서도 환상적 기법을 동원해 미학적 가능성을 높인 한국문학사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고인이 바라던 시대는 오지 않았다. 책은 2017년 300쇄를 돌파했다. 당시 누적 발행부수는 137만부였다. 이 작품은 2002년 계간 ‘문학인’이 국문과·문예창작과 교수, 문학평론가, 문예지 편집위원 등 문학관계자 1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문학사에서 가장 뛰어난 소설작품’ 조사에서 1위에 꼽히기도 했다.https://www.khan.co.kr/opinion/yeojeok/article/201704122042025

이 교수는 을 두고 한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탁월한 노동문학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1970년대 이래로 을 우화적 알레고리로 읽는 경향 때문에 사람들이 소설의 계급성을 잘 모르거나 오해했다. 선생님이 통렬하게 고민한 게 노동자와 도시 빈민, 우리 사회 최하층 약자들에 대한 정의 문제다. 문학사적인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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