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친구, 민주화 헌신... 박형선 해동건설 회장 별세 민청학련_사건 박형선 노무현_대통령 5.18민주화운동 김동규 기자
민주화운동가 출신 사업가였던 고인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인 박기순 열사의 둘째 오빠이자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숨은 공로자다. 동시에 지난 1970년대 당시 전남대학교 학생운동의 주역이었다.
이후 전남대 활동가들은 1974년에 일어난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에 연루된다. 당시 전남대 활동가들의 민청학련 사건 연루에는 특이점이 있었다. 타 지역 활동가들이 박정희 정권에 의해 검거돼, 조직이 노출됐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민청학련 관련자들은 시위 한 번 못 하고 검거됐다. 4월 9일, 윤한봉, 박형선, 최철 등이 사직공원 팔각정에서 만나 계림동에서 전남대로 향하는 스쿨버스에 탔다. 버스가 전남대에 들어가는 길목인 옛 서방삼거리에 정차하자 박형선이 뒤차로 환승해 유인물을 배포했다. 이 모습을 본 버스기사는 아예 차를 멈춰 세웠다. 박형선은 그 즉시 유인물을 들고 학교로 뛰기 시작했다. 농대로 달려가 구호를 외치고 유인물을 배포했다. 그는 탱자나무가 자라던 온실에서 검거됐다.
1976년 11월, 가톨릭농민회가 함평 고구마 사건 피해보상대책위를 구성했다. 당시 이 사건 해결을 뒷바라지했던 이들이 있다. 바로 윤한봉, 박형선, 이강과 같은 광주 활동가들이었다. 이들의 활약으로 함평 고구마 사건은 상당한 역사적 의미를 남기고 해결에 이르렀다. 5.18 직후 살아남은 사람들은 박기순과 함께 들불야학에서 활동했던 윤상원이 전남도청에서 세상을 떠나자, 두 사람을 기리는 의미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만들어 헌정했다. 박형선 역시 5.18 민중항쟁을 피해 갈 수 없었다. 그는 1980년 5월 17일, 계엄사에 예비검속돼 고초를 치른 후 상무대 영창에 수감된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도 깊다. 박형선은 민청학련 사건 당시 함께 고초를 겪었던 이들의 소개로 노무현을 알게 됐다. 200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역 순회 경선 당시에는 광주에서 노무현 후보를 알리고 지지를 호소했다. 결국 노무현은 광주 경선에서 승리했고, 본격적인 '노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박형선은 언론으로부터 '노풍의 주역'이라는 평가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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