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인도 비사카파트남 LG화학 공장 스티렌 가스 유출 사고 피해자들이 한국을 방문, LG 측의 배상 및 보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6명의 인도인을 포함한 20여 명은 5년이 지나도록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비판하며, 피해자 치료 및 일자리 보장, 그리고 한국 기업의 책임을 강조했다. LG화학 측은 치료 지원과 생활 지원금 지급, 재단 설립 등을 언급하며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엘지광화문빌딩 앞에 인도인 6명을 포함한 2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저스티스 투 더 엘지 빅팀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걸고, 15명의 영정사진을 그 앞에 세웠다. 땅바닥에도 사람들의 모습을 프린트한 천과 패널, 신발 수십 켤레를 깔아놓았다. 그리고 20여명의 사람들은 바닥에 드러누웠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6명의 인도인들은 2020년 인도 동남부 해안 도시 비사카파트남의 엘지화학 공장 탱크에서 새나온 스티렌 가스 818톤의 피해자 와 그 가족들이다.
당시 이 사고로 12명이 죽고, 585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2만여명이 피해를 봤다. 그러나 엘지화학은 5년이 지나도록 배상·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 사고 관련 재판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그러는 동안 사망자는 26명까지 늘어났다. 인도인들은 엘지화학의 이런 행태를 고발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22일부터 여의도 엘지그룹 본사와 엘지광화문빌딩 앞을 오가며 항의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이날 시위에 참여한 곤나바툴라 칸나지는 사고 당일 동네를 뛰어다니며 사람들에게 대피하라고 알리다가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그 사고로 뒷머리와 등, 발, 다리 등 온 몸의 살갗이 심하게 벗겨지는 상처를 입었다. 현재까지 4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육체적·정신적 상처는 계속되고 있다. 은행에서 일하던 그는 이 일로 일자리를 잃고 1년 이상 누워있어야 했다. 그는 “사고 지역에 최고 수준의 전문 병원을 만들어 피해자들을 치료하고, 앞으로 나타날 후유증에 대비해 평생 검진 보장이 필요하다. 피해자와 가족들의 일자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피해자인 찬드라 키란은 당시 사고로 의대생이었던 형 찬드라 모울리를 잃었다. 형은 스티렌 가스 냄새가 나자 밖으로 뛰쳐나갔다가 차도에서 정신을 잃었고, 오토바이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찬드라 키란은 “우리 가족은 사랑하는 아들이자 형을 잃었고, 우리 사회는 미래의 의사를 잃었다”고 말했다.이들의 시위에 대해 엘지화학의 우병민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 사고 뒤 현지에 병원을 지정해 치료받게 했고 현재까지 6천여명이 이용했다. 지난해엔 102억원의 생활지원금을 6천가구에 지급했으며, 최근 재단도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해당 주 정부의 요청에 따라 다른 지역에 공장을 지어 원하는 직원들이 계속 일할 수 있게 했다. 새 공장에서 근무를 원하지 않는 직원들에겐 통상 퇴직금의 3배를 지급했다”고 말했다. 다만 “재판 결과에 대비해 227억원을 법원에 공탁했으나,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에 배상·보상하는 문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지정 병원은 이런 사고에 대한 전문 병원이 아니고, 생활지원금 102억원은 피해자인 6천가구 2만여명에겐 턱없이 부족하다. 한없이 긴 인도의 재판이 끝나기 전에 먼저 피해자들에게 배상·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인도에서 한국은 선진국으로 인식되는데, 엘지가 그에 걸맞게 행동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이런 일이 한국의 공장에서 벌어졌다면 과연 이렇게 5년 동안 법원 판결만 기다리고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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