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시민 참여도 배제한 무자격 이사들의 사장 선임은 원천 무효”
발행 2024-10-23 12:52:45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7년 만에 하루 동안 총파업에 돌입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언론노조 등으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회원들이 'KBS 사장 불법선출 중단 및 위법적 이사회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KBS 이사회는 박민 사장, 박장범 앵커, 김성진 방송뉴스 주간 등 3명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 이날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 1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2024.10.23 ⓒ뉴스1
공동행동은 “이들 7명은 다수의 힘을 앞세워 KBS 사장 선임 절차를 좌지우지하며, 2018년 도입해 자리 잡은 시민참여 평가제도마저 일방적으로 철폐했다”며 “시민참여를 통한 평가 과정은 공영방송 사장 후보자들이 공영방송 철학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얻는 절차다. 그럼에도 무자격 이사들이 시민참여 평가제도를 없앤 것은 국민의 방송 KBS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거세하고 정권 입맛에 맞춰 사장 선임을 좌지우지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강력 반발했다. KBS본부 윤성구 사무처장은 “오늘 KBS는 공정한 방송이라는 공영방송 종사자의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해 2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며 “지금 KBS본부의 전국에 있는 조합원들은 각자 위치에서 잠시 펜과 마이크, 카메라를 내려놓고 안에 모여 있다”라고 설명했다.
윤 사무처장은 KBS 구성원들의 투쟁에 힘을 실어달라는 호소로 발언을 마쳤다. 그는 “오늘 KBS본부 파업으로 방송 일부가 차질을 빚고, 지역에서는 일부 방송 결방이 예정돼 있다”며 “불편하실 수 있지만,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올바른 보도를 하기 위한 KBS 구성원들의 투쟁을 응원해 주시라. 저들에게 용산이 뒷배라면, 저희는 여러분을 뒷배로 힘내서 투쟁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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