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산은, 반도체클러스터에 3.3조원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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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생산적 금융인프라부터 AI·바이오까지기업투자에 힘쏟는 금융사들하나 84조·우리 73조원 투입신한은 첨단산업 전문가 영입

신한은 첨단산업 전문가 영입 KB국민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내 에너지 공급시설을 만드는 총 3조3000억원 규모 인프라 사업에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반도체 산업 지원을 통해 금융당국이 최근 연일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금융그룹들도 생산적 금융 추진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산업은행 컨소시엄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서 추진되는 집단에너지 사업의 타당성 검토 등 금융 실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 사업은 클러스터 내 반도체 기업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LNG 열병합 발전 설비를 짓는 게 골자다. 총 사업비만 약 3조3000억원으로 국내 집단에너지 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만큼 관련 인프라 사업 규모도 역대급인 셈이다. 한국중부발전과 SK이노베이션이 이끄는 이 사업에 KB국민은행과 산업은행이 각각 1조원 이상 금융지원에 나선다. KB금융그룹은 이 같은 실행계획을 전날 금융위원회에도 보고했다. KB금융그룹은 KB국민은행을 앞세워 앞으로도 국내 인프라 사업의 금융주선에 적극 나서겠단 입장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2년 새 5조원이 넘는 인프라 사업 금융주선에 나선 상태다. 이 밖에도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맞추기 위해 KB증권은 증권사 최초로 정부가 추진하는 상생결제 시스템에도 참여한다. 대기업이 이 시스템을 통해 발행한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협력업체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형태다. 다른 금융그룹들도 은행을 앞세워 관련 금융주선을 늘리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인프라 관련 투자는 2024년 5조8081억원에서 올해 9월 말 9조1179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은행을 향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 장사'가 아닌 투자 확대를 주문하면서 속도가 더 빨라지는 분위기다.첨단 소재와 기후·에너지 등 15대 선도 프로젝트 분야를 지원하는 '초혁신경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인프라 사업 금융주선을 대폭 늘리고 있다. 작년엔 관련 규모가 4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3조7997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하나금융은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84조원, 포용금융에 16조원을 각각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총 100조원 규모다. 인공지능, 에너지, 방산, 바이오 등 핵심 성장산업으로 자금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민간 모펀드 2호를 확대 조성하기도 한다. 4000억원을 출자해 4조원 이상으로 모펀드를 결성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생산적 금융에 73조원, 포용금융에 7조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금융그룹 가운데 제일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 가운데 AI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부문에만 19조원을 투입한다. 기업금융 분야에 AI 기반 경영시스템도 도입한다. AI를 활용해 기업여신에 대한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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