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열린 날, 7세 소녀는 푸틴이 쏜 미사일에 쓰러졌다 [우크라 르포]](https://i.headtopics.com/images/2022/6/28/hankookilbo/7155325067647531190501-1541582233114247170.webp)
'아이가 의식을 찾자마자 한 말이 '남동생 어디 있어요?'였어요. 하지만 남동생 소식은 듣지 못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내 셰우첸키우스키 지구에 있는 한 아파트가 26일 새벽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됐다. 사진은 실종자 수색 등을 위해 작업하고 있는 모습. 키이우=신은별 특파원
각국 언론은"독일에서 26일 개막한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맞춰 러시아가 무력 시위를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그런 정치적 프레임으로 납작하게 해석할 일이 아니었다. 공습 현장에서 만난 피해자들의 아픔은 구체적이고 선명했다. 피격된 아파트 근처에 사는 알렉산드로씨는 말했다."부엌에서 물을 마시는데 폭발음이 들렸어요. 30초~1분쯤 지났을까, 폭발음이 두 번 더 들렸어요. 3, 4분쯤 뒤에 네 번째 폭발음이 났습니다." 50미터 거리 아파트에 사는 여성은"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공습 경보조차 없이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한 아파트 주민은"3월부터 5월까지 세 차례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했다.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고급 아파트여서 전쟁 전엔 부러움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키이우에서 가장 두려운 곳이 돼 버렸다. 주민 올가씨는 "잠드는 게 무섭다. 이제는 떠나겠다"고 했다.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내 셰우첸키우스키 지구에 있는 한 아파트로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부상을 입은 7세 소녀를 소방관들이 구조하고 있다. 키이우시 제공부상 입은 소녀와 러시아 엄마…"전쟁은 과연 무엇인가"아파트에선 7세 소녀가 자고 있었다. 아이는 구조되어 인근 어린이병원으로 옮겨졌다. 얼굴, 팔, 다리 곳곳에 부상을 입었다. 병원 직원은 이렇게 전했다. "아이가 의식을 찾자마자 한 말이 '남동생 어디 있어요?' 였어요. 하지만 남동생 소식은 듣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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