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등급 교대 1차 합격이 '교권 추락' 탓? 수능_9등급_교대_1차_합격 학벌_구조 로스쿨 의치한약_선호 의사_파업 서부원 기자
삼척동자도 아는 이야기지만, 대학과 학과의 경쟁률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3요소는 우리나라의 유난스러운 학벌 서열과 졸업 후 취업률, 그리고 직업적 안정성, 이 세 가지다. 합격 가능 점수와 등급도 이에 연동되고, 각 요소끼리도 정비례한다. 대체로 학벌 서열이 앞설수록 취업률도 높고 취업한 분야의 직업적 안정성도 높다는 뜻이다.
이 또한 새삼스러울 것 하나 없지만, 남 부러울 서울대 공대나 취업이 보장된 명문대 계약학과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따져볼 것도 없이, 그들 대부분이 서울과 지방 가리지 않고 '의치한약'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요즘 들어 학교명과는 상관없이 '의치한약'을 한데 묶어 학벌 서열상 'SKY' 위에 따로 배치하는 추세다. "자기 분야에서 특출나지 않으면 정년은커녕 쉰 살까지도 버티기 힘든 과학자와 일단 면허만 따면 별도의 정년 없이 평생 넉넉한 삶이 보장되는 의사와 약사, 둘 중 어떤 길을 선택하는 게 합리적일까요? 굳이 물어보나 마나입니다."
"거리의 수많은 치킨집 사장님 중에 공기업과 대기업 출신이야 널리고 널렸지만, 혹시 의사나 약사 하다 개업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나요? 요즘 아이들에게 물어보세요. 과학자가 되어 노벨상에 도전하겠다는 경우가 단 한 명이라도 있는지를. 성적만 된다면야 무조건 '의치한약'이죠."아무리 좋은 직장에 다녔다고 한들 어쨌든 60살이 되기 전에 퇴직하게 되고, 100세 시대에 나머지 절반의 삶은 연금만으로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늦은 나이에 낳은 자녀가 취업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자영업이든 재취업이든 '제2의 인생'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날까 봐 60살은커녕 50살만 돼도 노심초사하는 게 현실이다.
과거 교대와 사대의 경쟁률이 높았던 건, 중견 기업 수준의 보수와 정년이 보장된다는 직업적 안정성 때문이다. 특히 교대는 사대에 견줘 임용시험 합격률이 높아 더욱 선호됐다. 상대적으로 교사가 되기도 쉽고, 처우도 괜찮은 데다 정년까지 보장되니 지원자가 몰려드는 건 불문가지다. 드물게는 의대 대신 교대를 선택한 여학생의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한 아이는 의사나 약사에 견줘 교사의 선호도가 급격하게 낮아진 것을 두고 재미있는 해석을 내놓았다. 의대나 약대는 합격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도 진학하고 나면 꽃길이지만, 교대는 합격하기도 어려운 데다 임용시험 통과는 더더욱 힘들어서라는 거다. 차라리 그럴 바에야 재수, 삼수해서라도 '의치한약'에 도전하는 편이 낫다고 말하는 친구들이 대다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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