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국 수학계의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이 커진 거 같아서 마음 무겁다'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가 8일 입국했다. 한국에서 여름을 보내며 연구를 진행할 예정인 허 교수는"앞으로 한국 수학계의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이 커진 거 같아서 마음 무겁다"면서도"모두 함께 기뻐해 줘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허 교수는 이날 오전 루프트한자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장 밖으로 나오던 허 교수는 꽃다발을 든 아들을 발견하고는 환한 모습으로 뛰어가 아들을 끌어안았다. 아들을 품에 안은 뒤 취재진 앞에서 소감을 전한 허 교수는"동료들을 대표해 큰 상을 받게 됐다"며"한국 젊은 학자들 가운데 도드라지게 뛰어난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일 뿐"이라고 말했다.
젊은이들에게도 덕담을 건넸다. 허 교수는"많은 10대 20대분들이 그러신 것처럼, 저도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며"제가 걸어온 길이 구불구불했지만 생각해보면 저한테는 가장 좋고 빠르고 최적화된 길이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어"마음을 여유롭게 가지고 천천히 차근차근 한 발짝 한 발짝 걸어가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동순 기자 [email protected] 0 0 공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 쓰기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당신이 관심 있을만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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