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3 윤석열 내란 사태'와 관련, 대통령의 직무정지 필요성을 시사하며 탄핵 찬성의 입장을 내놨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늦었지만 다행스럽다'고 평가하며, 국민의 뜻을 존중하라고 주장했다.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3 윤석열 내란 사태'와 관련"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탄핵 찬성'을 시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석열 내란사태 관련 특별성명을 발표한 직후 기자들이 한 대표가 한 말에 대해 묻자"우리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탄핵을 찬성한다. 국민을 대리하는 정치인들이 국민 뜻에 어긋나는 행위를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임과 동시에 내란 세력의 반란 행위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급하게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어젯밤 지난 계엄령 선포 당일에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들을 반국가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던 사실과 윤 대통령이 정치인들 체포를 위해서 정보기관을 동원했던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서 확인했다"며 사실상 탄핵 동의로 해석되는"대통령 직무 정지"를 언급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한 대표의 발언이 실제 '탄핵'을 시사한 것인지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탄핵에 찬성한다는 말씀처럼 들리기는 하는데 언제 또 '그런 뜻은 아니었다'고 할지 모르겠다"라며"중요한 것은 국민의힘이 이 역사의 도도한 흐름에서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역사적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민주당은 앞서 지난 5월 새벽 0시47분에 열린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이를 오는 7일 오후 7시경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었다. 이날도 이 대표는 성명을 통해"12·3 계엄령 선포는 대통령이 스스로의 권력을 유지·확장을 위해서 벌인 반란이자 내란 행위이고, 친위 쿠데타"라며"민주당은 12월 7일 국회에서 상처 입은 국민과 훼손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다시 살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대표의 태도 변화에 따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 시간을 오늘로 당길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탄핵을 동의했다고 보시는 듯하다"라면서도"수없이 겪어본 바에 따르면 직무정지를 해야한다고 했지 탄핵이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그러지 않을까 . 지금 단계에서 탄핵을 전제로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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