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당원 게시판에 자신의 가족 명의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대해 “당이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진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오후 당원교육이 진행된 청주 cjb미디어센터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당원 게시판에 자신의 가족 명의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대해 “당이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진다”며 “건건이 대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대표가 직접 설명하고 해소해야 한다는 당내 압박에도 무대응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게시판 관련 질문을 받고 “이 대표 선고와 민생 사안 등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제가 건건이 대응하지 않은 이유는 다른 이슈들을 덮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당대표로서의 판단 ”이라고 답했다. 한 대표는 “지금 변화와 쇄신, 민생을 실천할 마지막 기회”라며 “당이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이 아니다. 당대표로서 잘 판단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기 때문에 위법이 있다면 당연히 철저히 수사되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가족 이름이 도용됐는지 등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에 “당원의 신분에 대해선 법적으로도 그렇고 당으로서 의무가 있다”며 “위법이 아니면 제가 건건이 설명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당무감사에 관해서도 “그건 당 시스템에서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친윤계는 반발했다. 영남의 한 3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본인이 가족들에게 확인해서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라고 밝히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한 대표는 뭉개면 뭉개질 것이라고 생각하나본데 그렇지 않다”며 “이 대표 선고가 지나고 28일 의원총회를 하면 불만들이 터져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한 대표는 오늘도 ‘가족이 안 했다’는 대답을 못하고 말을 빙빙 돌렸다. 가족의 여론조작 범죄를 자백한 셈”이라면서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던 한 대표가 국민적 의혹이 된 자기 가족 문제는 뭉개고 넘어가려는 것은 내로남불 눈높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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