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GBI 편입… 외환·금리 시장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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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GBI 편입… 외환·금리 시장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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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4월 1일부터 세계국채지수(WGBI)에 정식 편입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환율과 금리 시장의 변화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동발 전쟁 등 불안정한 대외 여건 속에서 긍정적 효과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이 4월 1일부터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에 정식으로 편입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시장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 중동발 전쟁으로 불안정한 외환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단계적으로 유입돼 환율과 금리 안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편입 직후 원화값 강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한국의 WGBI 편입이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WGBI에는 현재 25개 나라의 국채가 편입돼 있다. 한국의 예상 편입 비중은 약 2%로 전체 편입 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다. WGBI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러셀이 분류하는 글로벌 국채 지수다.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전 세계 대형 연·기금을 비롯해 자산운용사 등 글로벌 투자 기관들의 투자 자금이 정해진 비중 만큼 자동으로 한국 국채에 투자하게 된다. 증권가에선 520억~620억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27일 리포트에서 WGBI 편입으로 약 520억∼624억달러 수준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1500원 기준으로 원화로 환산하면 78조원∼93조원 수준이다.이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보고서를 통해 “WGBI 편입 기대감을 갖기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부분적인 금리 안정 효과는 유효하다”고 말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공급망 충격이 커졌던 2022년 11월에 WGBI에 편입된 뉴질랜드는 당초 예상됐던 외국인 채권 순유입 규모가 예상치의 3분의 1 수준인 13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금리 완화 기조에 접어든 2020년 4월에 WGBI에 편입된 이스라엘의 경우는 채권 순매수 규모가 124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WGBI 추종 자금 70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였다. 결국 환율 안정과 금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WGBI 편입으로 외국 달러자금이 들어와서 한국 국채를 많이 사게 되면 환율이 안정화되는 효과가 있다”며 “한국 경제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중동발 전쟁 긴장 고조로 인해 급등하는 환율과 자금 유입이 수개월에 걸쳐 분산되는 만큼 단기적 효과가 제한적일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LS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일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최근 국내외 금리 상승은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확대와 이로 인한 정책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진 데 기인했다”며 “WGBI 편입 직후 즉각적인 금리의 급락이나 원화의 강세 전환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석진 하나은행 외환딜러는 “WGBI 편입이 4월부터긴 하지만 몇개월에 걸쳐서 들어올 예정이고, 전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큰 효과가 있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수급적으로 원화 강세에 긍정적 요인은 분명하기 때문에, 하반기까지 보면 현재 수준보다는 원화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단기간에 끝난다면 WGBI 편입 영향으로 환율이 달러당 1400원대 중반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며 “다만 전쟁이 얼마나 장기화할지가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정부는 WGBI 편입에 맞춰 자금 유입과정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적극적인 자급유입 촉진을 위해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 ‘상시 점검반’을 가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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