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맞서 목숨을 내걸고 항일 독립투쟁을 펼친 의병들의 육필 편지 등 관련 문서가 국내로 돌아와 처음 공개됐다. 일본·미국에서 환수된 이들 문서는 의병 등 당시 독립운동가들...
일제 경찰이 두루마리 형태로 만든 ‘한말 의병 관련 문서’를 일부 펼친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일제에 맞서 목숨을 내걸고 항일 독립투쟁을 펼친 의병들의 육필 편지 등 관련 문서가 국내로 돌아와 처음 공개됐다.
‘한말 의병 관련 문서’는 허위와 허위의 셋째 형인 허겸, 이강년, 노재훈, 황순일, 연기우, 윤인순 등 항일 의병장과 독립운동가들이 작성한 편지 등 문서 9점, 유학자이자 의병장 유인석의 스승인 유중교와 의병장 최익현의 편지 4점 등 13점이다.의병 문서들은 두 축의 두루마리 형태로 꾸며진 상태다. 두루마리에 덧붙여진 글을 통해 ‘芥川長治’란 이름의 일제 헌병경찰이 문서들을 수집했고, 1939년 8월 지금과 같은 형태로 꾸몄음을 알 수 있다. 두루마리 첨부 글에는 “이것은 일한 병합 전후의 이면사에 관한 유일무이한 진사료”라는 내용도 적혀 있다.3질밖에 안 남은 희귀 자료
허겸이 동생 허위가 일제 경찰에 잡히고 4일 뒤 쓴 글에는 “분통하다”며 “마땅히 만 배나 분려하고 협력하며 서로 사랑하고 보호하기를 전보다 배가한 후에야 국권을 회복하고 생령을 보전하며, 강토를 온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병 부대들의 단합을 강조했다. 노재훈은 “우리 군사장 왕산 선생이 체포돼 눈물을 금할 수 없다”며 “무릇 전국 동지의 사람들이 어찌 각골명심하여 흥복의 희망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겠습니까?” 등의 내용을 적어 투쟁 의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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