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켓이 얼굴에 닿았다며 노조 지회장 수갑 채워 강제 연행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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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가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음에도 경찰은 지회장을 제압해 수갑을 채웠습니다.

경찰이 농성 중인 노조 지회장을 수갑을 채워 연행하는 일이 24일 벌어졌다. 이 지회장은 '스스로 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음에도 경찰은 그를 물리적으로 제압해 수갑을 채웠다. 노조는 과도한 공권력 행사라고 반발했다.

자동차판매연대지회는 자동차 판매점의 비정규직 판매 노동자들이 조직한 노조다. 지회는 폐쇄된 현대자동차 영업점의 판매 노동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이날까지 200일이 넘도록 이곳에서 항의 농성을 벌이는 중인데, 경찰과 충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회장 연행을 목격한 한 조합원은"이날 오전 선전 활동을 벌이는 중에 경찰이 전과 다르게 채증하겠다며 조합원을 따라붙고 활동을 방해해 이를 김 지회장이 제지하는 과정이 있었다"며"지회장은 신체 접촉을 피하기 위해 노조의 구호를 적은 피켓으로 조합원과 경찰을 분리하려 했는데, 이때 피켓이 경찰관 얼굴에 닿았다는 이유로 공무집행 방해라는 이유를 들며 연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금속노조는 전했다.

금속노조는"판매연대지회의 거리 농성은 2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아무런 충돌이 없었음에도 오늘 도발에 가까운 조합원 채증 행위에 이어 이를 빌미로 지회장을 연행한 경찰의 행동은 어떠한 합리적 설명도 불가능한 공권력의 과잉 행사"라며"금속노조는 공권력의 노동자 인권탄압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 경찰은 폭력 행위를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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