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얼마나 더워야 인간에게 ‘너무’ 더운 걸까? BBC 기자가 직접 폭염 실험에 참가해 기온 변화에 따른 신체의 변화를 확인했다.
다음에는 피부 및 장기 온도, 심박수, 혈압을 추적하는 어지러운 장치를 연결했다. 거대한 마우스피스는 날숨을 분석하고, 초음파는 목의 경동맥을 통해 뇌로 가는 혈류를 검사한다.단어 30개를 외우는 간단한 두뇌 테스트를 마친 뒤 팬이 돌아가고 방의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했다.베일리 교수는 "뇌에서 온도를 조절하는 시상하부가 지속적으로 체온을 감지한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신호를 보낸다"고 설명했다.사진 설명,몸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피부가 더 붉어졌다. 이 공간에 함께 갇힌 다미안도 마찬가지였다. 피부 표면 근처의 혈관이 확장되어 따뜻한 혈액이 바깥으로 열을 쉽게 빼앗기도록 만들기 때문이다.마침내 온도가 40.3도까지 올라갔다. 이제 열기가 몸을 두드리는 것처럼 느껴졌다.온도가 더 높이 올라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손을 이마에 대면 축축해졌다. 이제 실험을 정리할 시간이다.열을 내보내기 위해 피부 근처 혈관이 모두 확장된 반응에도 대가가 따랐다.
그러나 노화, 심장 질환, 폐 질환, 치매를 겪거나 특정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신체는 이미 더위에 맞서 더 열심히 일하는 중일 것이다. 또한 더위를 버텨내는 능력이 이미 다소 약화됐을 수 있다.더위에 대처하는 요령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그늘에 머물고, 헐렁한 옷을 입고, 술을 피하고, 집을 시원하게 유지하고,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운동하지 말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더위에 대처하는 것은 우리 모두 익숙해져야 할 문제다. 리지 켄든 교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탄소 고배출 시나리오’에서 영국의 여름 최고 기온이 6도 상승할 수 있다고 말하며 "세기말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이는 엄청난 기온 상승"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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