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모스크바 무인기 공격 뒤 '러시아로 전쟁터 옮겨갈 것' 무인기 공격으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사무실 건물이 파괴된 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제 전쟁터는 러시아 본토로 옮겨갈 것이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한편 모스크바 당국이 이번 무인기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다고 밝힌 가운데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사무실 건물 2채 외관이 약간 손상됐다고 밝혔다.자신을 ‘리야’라고 밝힌 한 목격자는 로이터 통신에 불과 연기를 봤다면서 “폭발음을 들었다. 마치 파도 같았다. 모두가 뛰었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사태 여파로 모스크바 도심에서 남서쪽에 자리한 브누코보 국제공항은 잠시 폐쇄됐으며, 이에 착륙 예정이던 항공기들은 근처 공항으로 방향을 틀었다.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500㎞ 떨어진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적으로 침공한 이후에도 좀처럼 표적이 된 적이 없는 곳이다.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무인기 2대를 동원해 모스크바의 심장부인 크렘린궁을 공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크렘린궁이나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적 없다며 부인했다.
또한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2014년에 러시아에 합병된 크림반도에 밤새 무인기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무인기 16대가 격추당했으며, 추가로 9대를 무력화시켰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에 미사일을 퍼부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영 방송 ‘서스필네’는 현지 시각으로 저녁 8시쯤 폭발로 인해 건물 한 채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