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 | 협동조합 ‘고개엔마을’ 사무국장 서울시 성북구 미아리고개 하부에 있는 공간 ‘미인도’는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제안하고 가꿔온 공간이다. 이 공간에는 문화와 예술을 통해, 흩어진 삶을 모아 입체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하는 소망이 담겨 있다. 나는
복합문화예술 공간 ‘미인도’를 둘러싸고 성북문화재단이 파행적 행정을 하는 데 대해 지난 6월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 곽병국서울시 성북구 미아리고개 하부에 있는 공간 ‘미인도’는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제안하고 가꿔온 공간이다. 이 공간에는 문화와 예술을 통해, 흩어진 삶을 모아 입체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하는 소망이 담겨 있다. 나는 이 안에서 피어난 ‘시민’이다. 나는 활동가이자, 문화기획자이고, 예술가이다. 나는 발로 뛰어 시민의 권리를 외치기도 하고, 시민이 발붙일 터를 만들어내기도 하며, 시민이기를 노래하고 있다.2016년 나는 미인도 인근 성신여대를 다니던 신입생이었다. 극회에서 연극을 기획하며 성북문화재단과의 연결을 시도하다가 재단 담당자의 소개로 ‘아름다운 미아리고개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결합하였다. 아미고는 미인도 활성화를 목표로 활동하다가 2017년 ‘협동조합 고개엔마을’로 조직화하며 성북문화재단과 미인도 공동운영 협약도 맺었다.
나는 지금 미인도가 주는 양분을 먹으며 예술가에서 기획자로 또 활동가로 변모하며 그 사이 언저리에서 시민이 되기를 외치고 있다. 미인도는 시민을 만들고 연결한다. 연결된 시민의 힘은 다시 미인도를 지켜내고, 새로운 차원의 공간이 된다. 내 일의 전부는 그런 것이다. 살아가는 동안 이 땅에 시민으로 발붙이고 서기 위한 활동이자 기획이자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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