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자신을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시술의 아버지”라고 칭하며 여성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일 방영된 폭스뉴스 ‘포크너 포커스’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 ‘포크너 포커스’ 타운홀 미팅에서 “나는 IVF 의 아버지”라며 IVF 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전날 조지아주 커밍에서 녹화돼 이날 방영된 타운홀 미팅의 청중은 모두 여성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난임 치료를 위한 IVF 시술과 관련해 “정부나 보험사가 모든 비용을 내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임신 중지권과 재생산권이 대선 쟁점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여성의 출산과 관련한 결정에 보수적 잣대를 들이대 왔던 과거와 달리 ‘좌클릭’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앨라배마주 판사가 IVF 클리닉이 불법이며 폐쇄해야 한다는 판결을 한 뒤 케이티 브리트 앨라배마주 상원의원이 전화를 걸어왔다”며 “나는 IVF에 관해 설명해 달라고 했고 2분 만에 이해했다. IVF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임신 중지권에 대해서는 주 차원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 문제는 52년 동안 나라를 분열시켰다”며 “각 주로 돌아온 만큼 주민들 투표가 있을 것이고 그 시스템을 통해 작동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옳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해리스 부통령은 “ 발언은 상당히 기괴하다”며 “트럼프가 자신을 IVF의 아버지로 부른 것이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면, 트럼프는 미국 여성 3명 중 1명이 ‘트럼프 낙태금지법’ 아래 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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