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상원의원들 중 가장 강경한 이민 정책을 주장한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의 보좌관을 거쳐 2016년 대선캠프에 합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트럼프 움직이는 강경 실세, 밀러가 급부상하고 있다
유대인 사회·공화당 내에서도 우려 목소리 스티븐 밀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강경 이민 정책 드라이브 속에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이 실세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대통령 연설문 작성자이기도 한 밀러를 최근 키어스천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경질 등 초강경 이민 정책 배후로 지목했다. 밀러는 불법 이민자 부모-아동 분리 수용 재실행 등을 지시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저항한 닐슨 전 장관을 비롯한 국토안보부 지도부 물갈이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30대 보좌관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의제를 지휘하면서 인사권에도 영향을 미치는 실세로 부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 들어온 밀러는 사실 숨은 실세들 중 하나였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사 작성에 관여했고, 그의 취임 직후 논란을 일으킨 무슬림 국가 시민들의 입국 금지 행정명령의 입안자다. 난민 수용 인원 축소, 불법 이민자 가족 분리 수용 등을 모두 그가 주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의 자유주의적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밀러는 집안 분위기와 달리 청소년기부터 강경 보수 성향에 기울었다. 듀크대 재학 때 쓴 글들은 다문화주의에 대한 경멸로 우익 이념가로서 평판을 굳혔다. 공화당 상원의원들 중 가장 강경한 이민 정책을 주장한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의 보좌관을 거쳐 2016년 대선캠프에 합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미국 언론들은 그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 국장의 해임 등 러시아 스캔들 대처에도 중심적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초기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 스티브 배넌 전 수석전략가가 낙마하자 밀러가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그에 대해서는 인종주의자라는 비난이 거세다. 그의 배타적 입장은 이민·난민을 제한하자는 것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간첩 행위를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중국 유학생을 미국 대학에 아예 받지 않는 정책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여성 무슬림 하원의원인 일한 오마르 민주당 의원은 8일 트위터에서 “밀러는 백인민족주의자”라고 비난했다. 미국 유대인 사회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유대인을 혐오하는 백인민족주의의 부상에 영향을 준 인종주의적 정책의 배후에 유대인인 밀러가 있다는 사실이 곤혹스러운 것이다. 밀러의 삼촌인 데이비드 글로서는 지난해 쓴 글에서 “자신의 뿌리를 잘 아는 교양인인 내 조카가 이 나라에서 우리 가족의 삶의 기초를 거부하는 이민 정책 설계자가 된 것을 실망과 공포 속에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 전했다. 그는 자신의 가족은 20세기 초 러시아제국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우리가 제안을 할 때마다 보좌진에 의해 일축될 뿐이다. 밀러가 이민 문제를 협상하는 한 우리는 갈 곳이 없다”며 밀러의 비타협적 강경 기조를 비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후원하기 응원해주세요, 더 깊고 알찬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진실을 알리고 평화를 지키는 데 소중히 쓰겠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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