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에 앞서 텃밭 식물들 대비할 것은 무엇인지 내다보며 한 생각들
곧 제주도를 시작으로 2024년 첫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내가 돌보고 있는 예배당 옆 텃밭에서 자라는 식물들도 대비할 게 많다. 무엇보다도 고추 지주대 사이로 묶은 줄을 예전보다 더 높이 올려줘야 한다. 장마나 태풍에도 끄떡없이 버티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내가 아직 서툴러서 그런지 토마토 묶은 줄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토마토는, 고추보다 훨씬 많은 가지에 더 많이 뻗어 올라가고 있어서 애를 더 써야 한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이 토마토에 어울릴 것 같다.교회 예배당 옆 닭장에 키우고 있는 닭의 똥을 거름으로 만들고 있는데, 그것을 뿌려주면 녀석들에게 좋은 영양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장마가 시작되면 그만큼 대비해야 할 것도 많지만 오히려 장마를 더 좋아할 식물들도 많을 것 같다. 지금 내가 텃밭에 주로 키우고 있는 참깨와 고구마가 그렇다. 녀석들은 비를 학수고대하는 눈치다.장맛비를 기다리고 있는 녀석들은 또 있다. 꺾꽂이로 심은 토마토가 그렇다.
종종 내가 돌보는 텃밭을 구경하러 오는 동네 할머니들이 그런 훈수를 뒀다. 토마토는 꺾꽂이로 심어도 잘 산다고. 그 말에 반신반의하면서 심었는데 지금껏 죽지 않고 살아 있다. 그 녀석들도 장맛비를 무척이나 기다리고 있는 눈치다.그 밖에 작두콩과 마와 더덕과 백하수오와 천문동도 그렇다. 작두콩은 씨앗이 발아하는 게 늦는데 줄기가 올라오는 것도 더디다. 그것은 작두콩과 생김새가 비슷한 마도 그렇다. 둘이 식별하기가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다.장마가 온다고 해서 어제는 뜨거운 뙤약볕 아래 콘크리트의 금이 간 부분에 퍼티를 발랐다. 작년 장마와 홍수 때 예배당 건물 지하에 물이 차올랐는데, 그걸 미리 대비코자 함이었다. 거기에 맞춰 오늘은 새벽기도회가 끝나자마자 텃밭에 나가 장마를 대비할 게 무엇인지 살펴본 것이다.이제 차근차근 하나씩 하나씩 준비하면 될 것 같다. 뭐든 호미로 잘 막아두면 가래로 막을 일도 생기지 않을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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