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까지만 해도 우승을 노렸던 프로야구 키움이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선수들 ‘가을야구’ 의지 여전한데키움은 지난달 29일 선발 투수 최원태를 내주고 LG로부터 내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초 이번 시즌 시작 전 키움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돌풍을 일으켰던 키움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그리고 비시즌에 포스트시즌 동안 발목을 잡았던 약점인 불펜을 보강했다.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원종현을 가장 먼저 데려왔고 임창민, 홍성민 등 마운드를 높이는 데 애썼다. 지난 4월 말에는 타선 정비를 위해 즉시전력감으로 이원석을 트레이드해서 데려오기도 했다. 6월 말에는 베테랑 이원석과 구단 최초 다년 계약을 맺으며 반등을 위한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키움은 별안간 현재 대신 미래를 바라보는 트레이드를 했다. 키움의 유일한 장점은 선발진이다. 키움의 선발 평균자책은 3.41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좋다. 그중 주축인 최원태를 LG에 내주고 유망주들과 신인 지명권을 받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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