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유 일상이 된 코로나바이러스, 이대로 괜찮은가?
실제로 하버드대 역학자 윌리엄 해나지 교수는 작년 7월 한 대형 언론사에 서신을 보내 현재 주간 사망자 수 추세가 1년간 이어진다고 추정할 경우 사망자 수는 독감 대유행 시즌 3번을 합친 사망자 수와 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코로나19 관련 수치는 꽤 크다"는 해나지 교수는 "그런데 우리는 보통 무언가 일정하게 일어나면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뉴욕시립대 역학자 데니스 내쉬 교수 또한 "사망자가 매우 크게 치솟아야 비로소 주의를 기울이게 돼버렸다"면서 "데이터에 큰 무언가 변화가 찾아오지 않은 한 현재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은 작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축적되는 숫자들을 보면, 오늘날에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사망하고 있는지 느껴진다. 무서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엔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든 종류의 인구통계학적 정보가 마련됐으나, 예산 삭감으로 인해 이제 영국과 대서양 반대편 많은 국가에선 이러한 종류의 조사 및 집계가 크게 줄었다."지난 5~6개월간 입원율과 위중증률 등을 제대로 조사했다면 무엇을 간과하고 있으며, 왜 그렇게 됐는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내쉬 교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구까지도 아니고, 국가와 지역 정부 차원의 공중 보건 정책 내 기본 기능이 미흡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대신 병원 현장 일선 의료진과의 이야기를 통해 상황을 종합해볼 수 있다.샤프너 교수는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고령층이거나, 약물 혹은 질병으로 인해 면역체계가 저하된 이들이 많다"면서 "고위험군"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노스 맨체스터 종합병원의 전문의 앤드류 유스티아노브스키 또한 비슷한 설명을 내놨다. "사망자 대부분이 면역력이 매우 억제되거나 약한 사람들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라는 유스티아노브스키는 "이들이 무조건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했다는 뜻은 아니다. 병원에서 코로나에 걸려 사망에 이른 것일 수도 있지만, 기저 질환이야말로 실제 사망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영국에선 현재 50대 이상이거나 50대 이하일지라도 기저질환자라면 국민 보건 서비스를 통해 이번 가을에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지만, 최근 통계에 따르면 추가 백신을 맞은 사람은 대상자 중 절반에 불과하다.백신 접종의 접근성 문제부터 정치적 논란과 가짜 뉴스로 인한 백신 거부감, 정치인들과 대중 모두 이제 더 이상 코로나19에 집중하고 싶어 하지 않는 "코로나 무관심"까지 이러한 망설임은 여러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일례로 지난해 9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팬데믹은 끝났다"고 선언하며 빈축을 샀으며, 공중 보건 관련 뉴스 또한 원숭이두창, 소아마비와 같은 다른 질병과 함께 지난 2년간 수술이 밀리면서 부담감이 막중한 의료 기관의 사정 등으로 채워졌다. 이미 감염된 적이 있거나 백신을 맞아 2중 면역력을 확보했으며, 평소 건강 상태 또한 양호한 사람들에겐 추가 백신 접종이 별다른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러 증거를 통해 고위험군에선 접종으로 획득한 면역력이 빠르게 약화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이에 따라 정부와 공중 보건 당국이 고위험군이 추가 접종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이다."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확실히 미국에서만큼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정치적 무관심과 대중의 피로도가 겹치면서 우리 사회는 오늘날과 같은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자신이 어쩌면 생명을 구했을 추가 백신 접종 대상자임을 알지도 못한 채 사망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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