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상장 또 연기···고평가·업비트 논란 부담 됐나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일반 청약을 코앞에 두고 IPO를 연기했다.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적었기 때문인데, 고평가 논란과 업비트 의존...

올 하반기 기업공개 대어로 꼽힌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가 일반 청약을 코앞에 두고 IPO 를 연기했다.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적었기 때문인데, 고평가 논란과 업비트 의존도에 대한 부담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가 상장을 미룬 것은 지난해 2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022년 9월 상장 예비 심사 통과 후 상장을 추진했던 케이뱅크는 당시 증시 부진에 투심이 살아나지 않자 상장을 연기했다. 이 경우 IPO 흥행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구주 매출이 많고 IPO와 동시에 풀리는 물량이 너무 많다는 것이 걸림돌이 된 모양새다. 구주매출은 신규 주식을 발행하는 것이 아닌, 기존 주주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공모해 파는 것을 말한다. 기업은 미래 사업 등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상장을 하는데, 신주가 아닌 구주를 팔면 상장에 대한 이익은 기업이 아닌 기존 주주에게 귀속된다. 구주매출이 높을수록 미래 사업에 투자할 비용은 적어지니 그만큼 기업가치도 절하된다. 케이뱅크는 전체 공모 물량 중 구주물량이 절반에 달해 약 1조원에 달하는 공모금액을 얻기 어려워질 수 있다. 상장 첫날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전체 주식 중 37%로 높은 것도 마찬가지 영향을 준다. 잠재 매도 물량이 많아 그만큼 주가 하락 가능성이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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