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로 읽는 세상]
한반도와 남중국해 등 주요국 전략자산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장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흥미진진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이 격주 화요일 풍성한 무기의 세계로 안내합니다.북한이 지난달 하순 연이어 개최한 '무장장비전시회-2023'과 '전승절 열병식'은 여러 의미로 대단히 충격적이었다. 이들 행사에서 북한은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을 공개하며 그들의 비대칭 군사력이 얼마나 강화됐는지를 과시했다. 또 개인화기부터 전차, 무인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래식 무기들을 개발·배치하고 있다는 사실도 보여주었다.그중 한국과 서방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무인기였다. 북한은 미국의 RQ-4 글로벌호크 고고도 무인정찰기, MQ-9 리퍼 무인공격기를 마치 복제라도 한 듯 똑같은 무인기들을 공개했다.
북한은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며 국제 질서가 급속히 신냉전 체제로 전환되고 있는 이 시기를 호기로 보고 있다. 미국에 대항하기 위한 동맹이 절실한 중국과 러시아에 자신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줘 몸값을 높인 뒤, 중·러의 지원을 이끌어내면 체제 안정은 물론 한반도 문제 주도권도 손에 쥘 수 있다는 것이 북한 지도부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열병식에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해 주석단에 세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지난해 6월 중국 상하이 인근 장난 조선소에서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디젤 추진 방식인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해 건조한 최초의 사출형 항공모함으로 배수량은 8만여 톤이다. 상하이=신화 연합뉴스
중국의 A2/AD 자산들이 괌과 일본, 한반도 일대의 미군 전력을 겨냥한 성격이 짙다면,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판 A2/AD 자산들은 한반도와 그 주변의 미군 전력을 타격하기 위한 전력들이다. ‘초대형 방사포’, ‘화성-11가’, ‘화성-11나’, ‘화살’, ‘해일’은 최근 1년 사이 여러 차례의 발사 훈련 때 남한 내 주한미군 기지, 한반도 주변에 전개했던 미 해군 강습상륙함 전단과 전략원잠 타격을 상정한 공격 시나리오를 적용했다. 북한의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과 다양한 대구경 방사포들의 정확한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당사에서 공개된 증정식에 등장한 물량만 30문에 달했다. 각 방사포에 탑재되는 로켓탄은 6발이며, 각각의 로켓은 길이 7m, 직경 600㎜로 소형 전술탄도탄 수준인데, 이 30문만 일제 사격에 동원돼도 북한은 동시에 180발의 전술 탄도탄을 날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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