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손님과의 대화로 노래 만들기... 익숙한 방식, 통할까? 훅까놓고말해서 훅까말 김상화 기자
MBC가 6월을 맞아 대대적인 예능 프로그램 개편에 돌입했다. 현재 부진을 겪고 있는 주말 간판 예능 는 출연진 하차+제작진 교체 속에 2주간 휴방을 거쳐 재정비에 나섰다. 가 목요일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등을 새롭게 정규편성했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 파일럿 예능으로 를 2주간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SBS 를 필두로 JTBC 등이 속속 등장하면서 토크 예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공교롭게도 로 이 분야의 명맥을 홀로 지켜온 MBC 역시 의 빈자리에 을 잠시 넣으면서 예능 애호가들의 반응을 살펴보기로 했다. 익숙함과 신선함이 교차하는 이 파일럿은 과연 정규 편성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지난 17일 방영된 첫회의 공간은 최근 몇년 사이 이른바"핫 플레이스"로 변모한 성수동 거리의 한 카페였다. 스튜디오라는 다소 틀에 박힌 공간 대신 밖으로 나가 좀 더 다양한 이야기, 볼거리를 함께 담아보려는 나름의 의도가 엿보였다. 싱어송라이터 윤종신+조현아, '개가수' 이용진은 여러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가사, 멜로디에 의뢰인들의 일상 속 이야기를 녹여내기로 했다.
자이언티, 강진 등 유명 가수와의 유튜브 컬래버를 통해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그는"징대지 마"라는 주제로 MC들이 만들 신곡의 훅를 제안한다."운전은 행운 '운'에 회전 '전'"라면서 운을 띄운 그는"나는 생일을 챙기지 않는다. 사람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생일이라고 생각하고 산다. 그래서 우리 집 가훈은 '징징대지 마'"라고 그 이유를 설명해 공감을 자아냈다. 대학에서 태권도를 전공했던 패기 넘치던 청년 박재현은 백혈병을 앓게 된 후"식이요법을 선택하다 보니 음식이 곧 내 건강검진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과거를 회상했다."저 스스로도 오진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마음가짐의 결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그 후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배우면서 지금의 요식업 사업가로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초대손님들의 이야기를 정리해 최종적으로 완성된 곡은 'NO 징징'이란 트로트였다. 화려한 의상을 차려 입은 한 변호사와 박대표가 직접 가수로 등장해 현란한 무대 조명을 받으며 부족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면서 즐겁게 의 첫 회를 마무리지었다. '훅''은 단어 뜻 그대로 낚아 채는, 귀에 걸리는 구절을 의미한다. 노래에서 중요한 것이 훅이라고 하면 예능 역시 이러한 부분이 존재해야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면서 함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첫 회를 지켜보면서 단순히 토크만으로 꾸미기엔 밋밋할 수 있는 부분을 음악으로 채워 넣겠다는 제작진의 의도는 어느 정도 이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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