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다’면서 사실은 다들 책을 ‘본다’. 그러다 요즘 책을 소리 내 읽는 사람이 늘고 있다. 물론 낭독 담론의 상당수는 학습 효과와 관련있다. ‘부모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면 독서에 대한 좋은 경험을 준다’, ‘글을 더 꼼꼼하게 읽을 수 있어서 기억에 잘 남는다’, ‘발표력뿐 아니라 글쓰기에 도움이 되고 특히 퇴고할 때 효과가 있다’, ‘뇌를 더 활성화해 학습 능력을 올린다’ 등이다. 문해력 논의가 ‘영상매체에 익숙한 10대에게 수능 점수를 올리기 위한 학습법’으로 축소되는 것과 비슷하다. 다른 한쪽에선 문학계를 중심으로 낭
그러다 요즘 책을 소리 내 읽는 사람이 늘고 있다. 물론 낭독 담론의 상당수는 학습 효과와 관련있다. ‘부모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면 독서에 대한 좋은 경험을 준다’, ‘글을 더 꼼꼼하게 읽을 수 있어서 기억에 잘 남는다’, ‘발표력뿐 아니라 글쓰기에 도움이 되고 특히 퇴고할 때 효과가 있다’, ‘뇌를 더 활성화해 학습 능력을 올린다’ 등이다. 문해력 논의가 ‘영상매체에 익숙한 10대에게 수능 점수를 올리기 위한 학습법’으로 축소되는 것과 비슷하다.
낭독문화가 유럽에선 이미 익숙하며 학교에서도 강조한다는 소식은 낭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덩달아 오디오북 시장도 커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시가관 그랜드뷰리서치는 2019년 3조1000억 원 수준이던 글로벌 오디오북 시장 규모가 2027년 약 18조 원으로 커진다고 전망했다. 국내 오디오북 시장은 2020년 기준 3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구자형 성우는 1992년 KBS 성우극회 23기 성우 출신이다. 텔레토비와 뽀로로 내레이션, 외화 더빙에선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스브 역을 도맡았다. 2012년 한국방송대상 성우내레이션상을 받았다. “공연장 대관 비용 정도 티켓값으로 충당하고, 출연료는 생각하지 못했다. 연습실에서 직접 포스터나 굿즈를 만들어가며 유지해왔다. 일부 낭독회는 무료로 진행했다.” “성우들은 기본적으로 내레이션을 한다. 목소리 연기자니까 라디오 드라마, 외화더빙, 연기를 기초로 하는데 이것들은 구어체라서 문어체와 다르다. 그래서 배우들 중에서도 내레이션을 하는 분들은 드물다. 내레이션을 잘하는 게 모든 성우들의 목표는 아니더라도 여러 장르 중에 내레이션이 있고,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 낭독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다. 따옴표 안에는 연기도 해야 하지 않나. 어디서든 습득하는 길을 찾아야 했고 난 여기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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