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기념일 맞춰 본점 준공식 예정
15평짜리 사무실 하나로 시작해 자산 3조2000억 원 규모로 눈부신 성장을 이룬 용인축산농협. 용인축협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본점을 신축 이전하고, 창립 기념일인 7월 15일 준공식을 연다. 2024년 7월 15일은 50년 만에 중앙동 시대를 마감하고, 고림동 시대를 여는 첫 발걸음인 셈이다.1974년 7월 15일 창립한 용인축협은 50년 전 15평짜리 민간 건물 한쪽을 임대하며 시작했다. 용인축협이라는 간판을 건물에 설치하고 본점을 신축한 것은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1983년이다.2009년 조성환 전 조합장은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 일원 19만여㎡ 축협 소유 부지에 한우랜드를 조성하고 축산물유통센터를 열었다.
올해에는 용인시 농·축협 최초로 금융자산 3조 원을 달성하며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상호금융대상 그룹 1위, 종합업적평가 전국 1위, 2020년 농협중앙회 축산물 계통출하 대상 등을 수상하했다.가산금리 인상을 통한 부당이득으로 전·현 조합장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다. 2013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최재학 조합장에겐 경영 정상화라는 숙제가 던져졌다.최 조합장은 당시 "조합원들이 원하는 것이 경영 정상화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다시는 이전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조합원들의 주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당선 소감을 대신했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경영 정상화를 최우선 목표로 둔 최 조합장은 이후 고정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직제개편에 나섰다. 이와 함께 유통센터 사고를 시스템의 문제로 보고 농업협동조합 본연의 취지에 맞는 유통사업을 통한 수익 증대 방안을 강구하며 내부 혁신에 나섰다.위기를 딛고 경영 정상화에 나선 최 조합장은 취임 3년여 만에 경영을 빠르게 안정시키며 2017년 결산 기준으로 20억 원의 흑자를 내는 조합으로 탈바꿈시켰다. 이후 금융자산 2조 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금융자산 3조 원 시대를 열었다.각종 충당금 101억 원을 적립하고도 순익 50억 원을 내는 성과를 이뤘다. 이같은 성과에 힘 입어 용인축협은 올해 출자배당 9억여 원, 이용고배당 15억 원 등 모두 24억여 원을 배당했다.
창립 50주년에 맞춰 본점 신축 준공식을 앞두고 있지만, 최 조합장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7월 3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우값 폭락으로 인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기 때문이다.같은 축산인으로서 마음이 무겁다는 최재학 조합장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환율 인상으로 사료값이 뛴 반면, 소 사육 두가 증가하며 한우농가들은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조합장은 "용인 한우농가는 장기화되면 모두 파산한다"며 "조합원들은 대출과 정책자금을 받아서 쓰거나 농지를 매각해 사료비를 마련하고 있지만 1년 이상 더 끌면 한계점이 오기 때문에 생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최 조합장은 "여러 번 위기를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노력해준 데 감사드린다"며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복지를 갖춘 조합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은 조합원을 위해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하겠지만 조합원들도 마트 등 경제사업장을 이용하는 등 조합원으로서 의무를 다해 달라"며 바람을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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