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닫았는데도 집안 곳곳에 혹파리 사체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r아파트 외래종 벌레 혹파리
인천 송도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 사는 윤 모 씨는 최근 2주 동안 집을 비웠다가 돌아온 뒤 집안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창문을 닫았는데도 안방과 신발장 등 곳곳에 혹파리 사체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그때부터 윤 씨는 끊임없이 나오는 혹파리와 전쟁을 벌여야 했다. 그는 “자기 전에 핸드폰을 켜면 파리가 핸드폰을 향해 달려들고, 코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 수면에 지장이 생겼다”며 “곧 아이가 태어나는데 멀쩡한 집 놔두고 월셋집이라도 구해야 하나 심란하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의 아파트에서도 혹파리 떼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해충 방제업체 대표인 임창호 씨는 “최근 송도뿐만 아니라 시흥, 부산 등 전국적으로 접수된 사례가 14곳”이라며 “이야기가 나갈까 봐 다들 불안해하는 상태라 쉬쉬하며 건설사 대응을 기다리고 있지만, 현장에 나가보면 송도만큼 심각한 상황인 곳이 많다”고 했다. 아파트 혹파리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종으로 중국 등을 거쳐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정확한 유입 경로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연구를 진행한 배연재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목재 수입처인 동남아까지 갔지만 결국 기원지를 찾지 못했다”며 “인도에서 출연한 종이 국내에 어떻게 와서 자생하는지 앞으로 밝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아파트 혹파리는 2008년에 송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아파트 단지를 연결고리로 점차 다른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2011년 경기도 파주·남양주시에 이어 2014~2015년에는 전남과 경남에서도 발견됐다. 하지만, 대부분 새로 지은 아파트에서 발생하다 보니 건설사와 주민 모두 외부 노출을 꺼렸다. 혹파리 유입 원인을 조사한 첫 보고서 역시 업체 측의 요청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의 기후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외래종이 정착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세계화로 무역과 여행 등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외래종 유입이 더욱 가속화된 상황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침입한 외래종이 새 서식지에서 생존하고 적응하는 게 용이해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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