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의 최강 태풍에 베트남 59명 사망·실종…철교 붕괴(종합) - 5
9일 베트남 북부 푸토성에서 홍강을 지나는 철교 퐁차우 다리가 홍수로 교각이 유실되면서 무너졌다. 이 사고로 자동차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강물에 추락, 13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09 박진형 특파원=슈퍼태풍 '야기'가 강타한 베트남에서 다리가 무너지고 버스가 급류에 휘말리면서 사망·실종자가 최소 59명으로 불어났다.9일 AP·AFP 통신과 베트남뉴스통신,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야기가 지난 7일 베트남 북부에 상륙한 이후 이날까지 5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응우옌 호앙 히엡 농업농촌개발부 차관이 밝혔다.구조 당국은 현장에서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나머지 차량 승객 등 13명은 실종 상태다.현장을 지나던 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다리가 무너지면서 앞서 달리던 트럭이 강물로 떨어지고 바로 그 뒤를 가던 오토바이가 간신히 추락을 모면하는 장면이 담겼다.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수도 하노이에서만 나무 2만4천807그루가 쓰러진 것을 비롯해 하이즈엉성 4만여그루, 박닌성 3만1천860그루 등 지금까지 나무 12만1천700그루 가까이가 쓰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 태풍 '야기'로 인해 베트남 수도 하노이 거리의 나무들이 쓰러진 모습. 2024.09.09이곳에서는 LG전자 공장이 강풍으로 일부 무너진 것을 비롯해 몇몇 공장의 천장이 날아가고 공장 설비, 완제품이 물에 젖는 피해를 입었다.현지 당국은 태풍에 따른 이 지역 산업계의 피해 규모를 추산 중이며 초기 집계 결과 100곳 가까운 기업이 태풍 피해를 입었다. 9일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의 LG전자 공장이 태풍 '야기'가 몰고 온 강풍으로 일부 무너진 모습. 2024.09.09주택 9천851채가 산사태나 강풍으로 부서지거나 침수되는 등 피해를 봤고 꽝닌성에서는 어선 25척이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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