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사귄 여자 친구의 결혼 압박, 이 남자의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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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너른 공터에 잠기지 않은 채 놓여 있는 자전거를 보았을 때, 사람은 둘로 나뉜다. 그를 냉큼 집어서 타는 사람과 내 것이 아니니 건들지 않는 사람이다. 때로는 자전거를 타는 일을 즐기지 않아서일 수 있겠다. 또는 주인 없는 자전거를 타는 일이 불편해서일 수도 있다...

너른 공터에 잠기지 않은 채 놓여 있는 자전거를 보았을 때, 사람은 둘로 나뉜다. 그를 냉큼 집어서 타는 사람과 내 것이 아니니 건들지 않는 사람이다. 때로는 자전거를 타는 일을 즐기지 않아서일 수 있겠다. 또는 주인 없는 자전거를 타는 일이 불편해서일 수도 있다. 어쨌든 타지 않는 이와 타는 이가 갈라질 뿐이다. 기호 또한 마찬가지다. 누구는 담배를 태우고, 누구는 그렇지 않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다. 처음 담배에 손을 대고 흡연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거기까지 자리한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을 다른 누구는 전혀 달리 대했다. 누군가는 흡연자가 되고, 또 누구는 금연을 하며, 다른 누구는 아예 한 번도 담배를 입에 대 본 일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같은 경험도 얼마든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인간의 선택이 그 차이를 빚는다. 무엇이 낫고 무엇이 못한가를 따지자는 게 아니다. 환경이 그대로 결과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것, 어떤 순간에도 차이를 빚는 기회쯤은 있다는 거다.세상 수많은 선택의 순간 앞에서 인간은 저마다 다른 결정을 내린다. 누군가는 확고한 철학과 사상 아래, 다른 누구는 끌리는 바에 따라 선택하고 결정한다. 그것이 각자가 걸어온 길이며 지금 선 자리, 표정과 태도까지를 만든다고 한다면 지나친 주장일까. 25일 개봉을 앞둔 은 나름의 색깔을 지닌 영화다. 제작 3년 만에 정식 개봉에 이른 이 영화는 김경래와 정승민이 함께 각본을 쓰고, 김경래가 연출을, 정승민이 주연을 각각 맡았다. 지난 수년간 이들이 팀을 이뤄 만든 작품이 여럿인 가운데,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늦깎이 진학하여 틀 잡힌 제작시스템 아래서 찍었다는 점에서 한 층 진화한 작품이라 봐도 좋겠다. 제목인 '레슨'은 말 그대로 'Lesson', 수업이다. 성인 대상 영어과외로 밥벌이하는 경민의 일상을 단정하게 보이며, 그와 그를 둘러싼 이들의 관계를 드러낸다. 경민에겐 3년 사귄 애인 선희가 있다. 어긋나는 부분 없이 서로 편히 제 모습을 드러내는 관계, 오래 사귄 이들 사이의 안정감이 둘에게도 자연스레 비어져 나온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서른 내외의 연인들이 흔히 그러하듯, 선희가 경민에게 은근한 결혼 압박을 하기 때문이다. 대단한 압박은 아니다. 그저 부케를 받기로 한 친구 결혼식에 함께 가달라거나 하는 것. 이쯤이면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법도 하다고, 은근히 기대하는 선희 앞에서 경민은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는다. 본래 하기 싫은 일은 죽어도 안 하는 게 경민의 성격이라는데, 아무리 그렇대도 여자로선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참다 못하여 왜 결혼 이야기를 하지 않느냐 묻는 선희에게, 너는 왜 결혼하고 싶냐고 되묻는 경민의 모습이 둘의 미래가 결코 평탄치 않을 것을 알도록 한다. 영화는 경민과 선희의 이야기 한편으로, 또 다른 관계를 들이민다. 과외하는 학생 소개로 만난 영원에게 경민은 영어를 가르치는데, 그녀가 뜻밖의 제안을 한다. 저는 영어를 배우고, 경민은 제게 피아노를 배우라는 것이다. 서로의 재능을 나누는 레슨교환이 성립하고, 둘이 서로에게 영어와 피아노를 가르쳐주고 배우는 일상이 이어진다. 그로부터 영화는 경민이 선희와 영원을 만나는 모습을 번갈아 비춘다. 결혼을 놓고 뜻이 맞지 않아 관계가 벌어지는 두 사람의 불화와, 선생과 학생 사이를 넘어 남자와 여자의 관계로 화하는 두 사람의 진전을, 그사이 피고 지는 작은 감정들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포착한다.누군가는 정갈한 영화라고 말한다. 극적인 전진 대신 일상 그대로를 적절한 거리를 두고서 선선히 담아내는 공간감이, 속도며 온도가 하나하나 단정하고 정돈되었다는 뜻이겠다. 과연 그러해서 영화는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을 다루는 작품이 흔히 채택하는 극적인 묘사, 여백을 허하지 않고 관객의 감정을 선도하며 몰아가는 수단을 집어 들지 않는다. 감독은 그 대신 표현이 적어 관객에게 도리어 살피도록 이끄는 인물들과, 맞아떨어지지 않아서 도리어 머리를 굴리게 하는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다. 단정한 이야기 뒤로 관객이 직접 나서 생각하도록 하는 재미, 그것이 이 가진 남다른 승부수를 할 것이다. 영화의 구조는 여러모로 특징적이다. 선희와 영원, 경민이 두 여자를 만나 맺는 관계를 은 평이하게 놓아두지 않는다. 거리감을 두고 그들 각자의 만남을 보여주는 것과 함께, 영화를 흥미롭게 하는 구조상의 특이점을 통하여 영화적 재미를 극대화하려 시도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만의 특이점은 아니고, 이미 문학과 영화에서 이따금 활용되었던 장치란 점에서 파격적이라 할 수는 없겠다. 다만 영화의 분위기를 색다르게 환기한다는 점에서 선명한 효과를 거두는 건 분명하다. 선명한 상징은 을 보는 재미를 더하는 부분이다. 영화 속 주인 없이 놓인 자전거를 냉큼 집어타는 경민과 무섭다며 그를 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선희, 또 다른 시점에서 자전거를 타는 영원과 그를 꺼리는 경민의 모습은 서로가 범할 수 있는 경계가 어디까지인지를 선명히 드러내는 상징적 장치로써 기능한다. 자전거와 흡연, 고장이 난 악기를 수리할지 버릴지 여부 같은 소소한 선택을 캐릭터의 성격과 관계를 드러내는 장치로 활용하는 은 한여름 벤치에서 단편소설을 집어 읽는 듯한 상쾌한 감상을 안긴다. 가만히 보자면 김경래 감독, 또 정승민 배우가 합을 맞춘 작품들이 벌써 수 편에 이르는 동안 나름의 색채가 선명해진 것도 사실이다. 또한 이들의 작업이 지난 시간 많은 작가를 길러내고 지원해 온 한예종의 영화제작시스템과 만나 완성도를 높인 부분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젊은 창작자들과 노하우 있는 제작시스템, 한국에서 길러진 독자적 작가들의 감수성까지가 맞물린 작품을 보고 싶다면 25일 개봉하는 을 찾아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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