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1년 1개월 1일 만에 커피가 배달되었다 한국가배사 커피히스토리 천주교역사 커피역사 베르뇌주교 이길상 기자
1860년대는 커피 역사에서 큰 전환기였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산업혁명으로 도시화가 급속히 이루어졌고, 농토를 잃은 많은 농민들의 삶은 궁핍해졌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중남미, 특히 브라질, 쿠바, 과테말라 등으로 이주하였다. 커피의 대중화에 따른 가격의 폭등, 중남미 커피 농장의 확대, 노예무역 폐지에 따른 커피 노동자 부족이 불러온 인구 이동이었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등으로부터의 이주자가 많았다.
베르뇌 주교가 1861년 8월 22일에 파리외방전교회 프랑클레 신부에게 보낸 답글에서 새로 부임하는 네 명의 신부들이"짐 꾸러미 60개를 가지고 아무 사고 없이 입국하였다"고 기록하였다. 1861년 9월 30일에도 베르뇌 주교는 커피 50리브르를 주문하였다. 이런 요청은 2년 후인 1863년 11월 24일에 커피 50카티스, 그리고 1865년 12월 4일에 커피 100리브르를 요청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베르뇌 주교의 서신을 읽어보면 선교에 도움이 되지 않는 개인적 기호품을 무리하게 요청하였을 가능성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주변의 조선인들 중 선교사들로부터 커피를 받아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커피가 조선에서의 선교활동에 직접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하지 않았을 행동이었다. 당시 조선인 중 베르뇌 주교의 권유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적지 않게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조선인 신자들이 꺼려하는 음료를 무리하게 반입해 마셨을 리는 없어 보인다.19세기 중반 유럽인들이 마시는 커피는 대부분 튀르키예식으로 만들었다. 커피가루 소량을 설탕과 함께 주전자에 넣고 끓인 후 찌꺼기를 걸러내고 잔에 따라서 마시는 방식이다. 당시 커피 한 잔에 사용되는 커피 가루의 양은 요즘 마시는 드립커피나 에스프레소 제조에 사용되는 커피가루 양보다는 매우 적었다.
그가 서신 속에서 커피 이야기를 처음으로 한 것은 1858년이었다. 만주의 베롤 주교에게 보낸 편지에서 베르뇌 신부는 조선에 종교의 자유가 생기고, 자기가 만주를 방문하게 되면 조선의 선교 자유를 축하하는 의미로"우유를 넣은 커피"를 준비해달라고 부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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