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기생, 조선 최고 '셀럽'이 되기까지 벌거벗은한국사 제주도 김만덕 정조 이준목 기자
김만덕은 조선 시대 후기의 거상으로, 여성의 지위가 낮았던 시대의 한계 속에서 뛰어난 상인이자 빈민구제에 앞장선 사회활동가로 '시대를 앞서간 여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신분차별과 계급질서가 엄격하던 조선 사회에서 김만덕은 기생출신이라는 비천한 신분과 핸디캡을 딛고 국왕인 정조를 만나기도 했다. 그녀는 과연 어떻게 역사에까지 이름을 남기는 놀라운 인생역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을까.제주도는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평화의 섬으로 불린다. 하지만 김만덕이 살았던 시대의 제주는, 자연재해와 외적의 침입에 시달리며 험지중의 험지로 불리우는 시련의 섬이었다. 제주는 중죄를 입은 죄인들의 유배지로 활용되기도 했다. 김만덕은 1739년 양인 부모를 둔 가문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제주상인이었던 김만덕의 부친은 1750년, 그녀가 11세였을때 바다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불과 1년뒤에는 어머니마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어느덧 5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된 김만덕과 제주 일대에 뜻하지 않은 격랑이 닥쳐온다. 제주가 무려 3년넘게 극심한 흉년과 기근에 시달리며 전례없는 위기를 맞이한 것.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1794년 당시 6만 2천에 이르는 제주 인구가 약 1/4에 이르는 1만 8천명이나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만덕이 장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폐허가 된 당시 제주의 참상을 보여주는 기록이다.당소 임금이던 정조는 전국 곳곳이 기근으로 지원을 호소하던 상황에서 힘겹게 제주로 구휼미를 모아 보냈으나, 바닷길에 쌀을 실은 배가 대거 침몰하는 사고가 벌어지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이 소식을 들은 김만덕은 자신이 사비로 직접 곡식을 사오기로 결심했다. 막대한 비용은 둘째치고 김만덕이 보낸 운반선도 험한 바닷길을 무사히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 국가도 해내지 못한 일에 기끼어 나선 김만덕은 아예 30년간 모은 전 재산을 모두 투자하는 결단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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