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원, 생애 4번째 금메달…한국 보치아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맥 잇다

정호원(38·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이 개인 통산 네 번째 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정호원은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파리패럴림픽 보치아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결승에서 호주의 대니얼 미셸을 4엔드 합산 점수 5-2(3

정호원이 3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파리패럴림픽 보치아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우승한 뒤 임광택 감독 등과 기뻐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정호원은 3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파리패럴림픽 보치아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호주의 대니얼 미셸을 4엔드 합산 점수 5-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격 조정두, 박진호에 이은 한국 선수단 3번째 금메달이다. 정호원의 우승으로 한국 보치아는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 획득의 신화를 썼다. 보치아는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스포츠다.

어린 시절 낙상 사고로 뇌병변 장애를 입은 정호원은 이날 따낸 금메달을 포함해 패럴림픽에서만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1998년 보치아를 시작했고,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금메달과 동메달, 2012년 런던 대회 때 은메달, 2016년 리우 대회 때 금메달, 은메달, 2020년 도쿄 대회 때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정호원은 이번 대회 페어 종목에서 강선희와 함께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정호원은 경기 뒤 “솔직히 작년까지는 내가 원하는 성과가 안 나와서 김승겸 코치님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나는 여기까지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이제 보치아를 좀 내려놔야 하나’라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옆에서 코치님이 이것저것 실험도 하고, 개발도 하고 그러면서 경기력이 점점 올라왔다. 그런 과정을 거쳐 올해 초부터 보치아가 다시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호원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사격 선수들이 쓰는 안경을 착용해 연습하기도 했다.

임광택 보치아 대표팀 감독은 “이번 파리패럴림픽을 앞두고 여러 준비를 했다”면서 “정호원의 홈통 램프를 더 정교하게 수정하기도 하고, 고글도 새로 착용해 정확도를 높였다”고 했다. 그는 더불어 “대한장애인체육회 지원으로 수중 훈련을 많이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수중운동을 통해 근육도 이완되고, 관절의 가동범위도 훨씬 늘어났다. 그런 점이 경기력에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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