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샘의 맥주실록] 한가위와 맥주의 맛있는 만남
오랫동안 추석으로 불렸던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은 이제 한가위라는 표현이 더 친숙하다. '한'은 크다를, 가위는 가운데를 의미한다. 가위는 신라 시대 베 짜기 놀이였던 길쌈놀이에서 유래했다.한가위의 흔적은 '삼국사기'에 남아있다. 신라 유리왕 재위 9년, 부녀자들은 7월 열엿새부터 8월 보름까지 길쌈놀이를 한 후, 진 쪽이 준비한 떡과 술을 먹으며 밝은 달 아래서 강강술래를 하며 놀았다. 우리 민족에게 음력 8월 15일은 천년 세월이 넘도록 전해지는 큰 명절인 것이다.
우리 술로 가족들과 풍요로운 차례상을 즐겼다면 남은 음식은 맥주와 함께하면 어떨까? 명절이 지나면 십중팔구 냉동실에 송편, 전, 동그랑땡 같은 차례 음식이 쌓이기 마련이다. 기름지고 칼로리 넘치는 차례 음식이 일상 속에서는 생각보다 손이 가지 않는다. 딱딱하게 성에가 낀 후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 경우도 많다. 맥주는 버리면 아까운, 아직 고향의 온기가 남아있는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멋진 술이다. 명절 후 위태로운 당신의 냉장고 음식을 구하는 '히어로'가 될 수 있다. 물론 음식과 맥주의 '페어링'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보완, 대조, 조화 같은 기준에 맞춰 자신만의 조합을 찾아 즐기면 된다. 냉장고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 한가위 음식과 어울리는 맥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다가올 명절에 만날 음식들을 생각하며 맛있는 만남을 상상해 보자.
송편은 비투스와 만나면 바로 무거움을 덜어낸다. 안에 콩이 있든 꿀이 있든 상관없다. 꿀 송편의 단맛과 바나나 향은 둘도 없는 단짝이 된다. 푹 익은 바나나가 건네는 달콤함의 마력을 거부할 사람은 많지 않다. 콩 송편의 퍽퍽함은 비투스의 탄산으로 부드럽게 변한다. 강한 알코올은 그 부드러움을 가볍지 않은 모습으로 바꾼다. 하나의 맥주가 여러 종류의 송편과 만나 서로 다른 조화를 이끌어내는 매력은 누구도 거부하기 힘들 것이다.간장 양념으로 만든 고기 산적은 명절 음식의 별미다. 그러나 냉장고에 들어가면 퍽퍽한 갑옷을 두른다. 아잉거 셀레브레이터 도펠복은 차가운 산적의 갑옷을 해제시키는 최고의 파트너다. 7% 알코올에 어두운색 도펠복은 건자두, 초콜릿, 섬세한 견과류가 멋진 라거 맥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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