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의문사’ 폭로한 나발나야 남편 이어 반정부 활동 이끌자 러시아 정부 체포명령 발동 금융거래 제한 등 초강경 대응 “푸틴은 살인자이자 전범 그가 있어야 할 곳은 감방”
그가 있어야 할 곳은 감방” 러시아 법원이 반정부 운동가 율리아 나발나야에게 체포 명령을 발부한 데 이어 테러리스트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나발나야는 지난 2월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이다.
나발니가 이끌던 반부패재단은 2021년 러시아에서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된 이후 해외에 거점을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측근들의 부패 및 사치 행각을 폭로해왔다. 나발나야는 현재 리투아니아에서 반부패재단을 이끌고 있다.자신에 대한 체포 명령이 떨어지자 나발나야는 이날 엑스 계정에 “이 사건에 대한 글을 쓸 때 핵심을 빠뜨리지 말라”며 “바로 블라디미르 푸틴은 살인자이자 전범이라는 것”이라고 받아친 바 있다. 그는 이어 “그가 있어야 할 곳은 안락한 천장과 TV가 있는 헤이그의 어느 곳이 아니라 그가 알렉세이를 죽인 가로 2m, 세로 3m 짜리 러시아 감방”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한편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던 나발니는 러시아 대선을 앞둔 지난 2월 감옥에서 의문사했다. 지난 2020년에도 시베리아행 러시아 국내선 항공편에서 신경작용제 노비초크에 중독돼 살해당할 뻔했다. 미 당국은 이 사건을 러시아 연방보안국 소행으로 결론 내렸다.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이듬해 귀국한 그는 이내 극단주의 활동 혐의로 체포돼 1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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