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 불안했던 남자의 사랑... 진심은 통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영화]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한국영화는 2003년 강우석 감독의 를 시작으로 올해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까지 총 23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그리고 과 의 봉준호 감독, ,의 윤제균 감독, ,의 최동훈 감독,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은 나란히 두 편의 천만 영화를 연출하며 관객들로부터 '쌍천만 감독'으로 불리고 있다.

1996년 데뷔작 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 받은 앤더슨 감독은 1997년 그의 첫 번째 대표작 를 만들었다.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앤더슨 감독의 연출이 조화를 이룬 는 아카데미 시상식 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앤더슨 감독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렸다. 톰 크루즈가 출연했던 1999년작 역시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걸작이다. 사실 각종 영화제 수상 경력만 보면 미국을 대표하는 '거장'이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지만 앤더슨 감독은 정작 자국의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경력이 한 번도 없다. 만드는 영화마다 평단의 극찬을 받으면서도 흥행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하는 것도 앤더슨 감독의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언제나 자신의 색깔을 지키며 영화를 만드는 앤더슨 감독은 2021년에도 를 통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각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펀치 드렁크'는 선수생활 동안 안면부위에 많은 펀치를 허용한 복싱선수들이 은퇴 후 뇌세포 손상으로 인해 혼수상태와 정신불안, 기억상실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는 7명의 여자형제와 함께 자라면서 마치 펀치 드렁크에 시달리는 복싱선수처럼 자아분열을 일으키는 주인공 배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샌들러는 처음 앤더슨 감독으로부터 의 출연제의를 받고 거절의사를 밝혔다. 샌들러가 앤더슨 감독의 전작 를 매우 인상 깊게 봤는데 코미디 배우인 자신이 그의 작품에 출연하면 영화를 망칠 수도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하지만 앤더슨 감독 역시 샌들러의 대표작 를 매우 좋아한다며 샌들러를 설득했고 결국 두 사람은 를 통해 감독과 배우로 멋진 호흡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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