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토판에서 디지털 아카이브까지, '5천년 지식 창고'인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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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삼천 년 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오천 년 전에 수메르(현재 이라크 남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점토판에 쐐기문자를 기록하여 정보를 보존하기 시작했다. 이를 인류 최초의 '책'의 시초로 보는 경향이 많은데 이 책(점토판)은 실용적인 것으로, 회계나 거래를 기록하는 장부 위주였다. 누가 어떤 것을 얼마나 빌...

기원전 삼천 년 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오천 년 전에 수메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점토판에 쐐기문자를 기록하여 정보를 보존하기 시작했다. 이를 인류 최초의 '책'의 시초로 보는 경향이 많은데 이 책은 실용적인 것으로, 회계나 거래를 기록하는 장부 위주였다. 누가 어떤 것을 얼마나 빌려갔는지, 가축의 수가 어떻게 되는지, 창고에서 보관하는 것들의 양이 얼마였는지를 기록했다.

기원전 3세기에는 지금의 이집트 북부지역 알렉산드리아에 인류의 대 도서관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있었다. 40~70만 권의 그리스어, 히브리어, 이집트어, 산스크리트어 등의 두루마기로 고대 철학, 과학, 수학, 의학, 천문학, 문학 등의 학문을 보관 연구 했다. 장서의 수도 놀랍지만 그토록 많은 장서를 기술하고 보관했던 그 시대의 사람들을 상상하면 어딘가 시대를 넘어 인류 공통의 가치 같은 것이 연결되고 조우되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지금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해안가에 인류의 꿈 보존이라는 세기의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2002년부터 신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이집트 정부와 유네스코 주도로 재건되어 운영하고 있다. 언젠가 살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장소다. 당연히, 서울에도 좋은 도서관이 꽤 있다. 이름이 잘 알려진 '국립중앙 도서관', '남산 도서관', '정독 도서관'에서부터 지자체에서 운용하는 작은 도서관들까지... 우리나라의 도서관은 세계 어느 나라 못지않게 훌륭한 축에 속한다. 지난달 31일, 서울 동작구 '김영삼 도서관'에 우연히 다녀왔다. 처음 가보는 장소라 각 층을 천천히 둘러 보았다. 시설도 훌륭했고, 장서 규모와 편의성, 도서관으로서의 본 기능이 섬세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책의 세상으로 뛰어들 준비가 되어있는 이들에게 입구부터 책으로 반겨주는 장소로 보였다. '김영삼 도서관'은 서가의 층별 배치가 인상 깊고, 층간을 옮겨다니는 비상 계단에 재미난 책 속 한문장들이 있다.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고 문장을 보는 순간 유쾌해진다. 독서 애호가들과 소위 '열공러'를 위한 편의시설이 인상 깊다. 테이블과 의자가 무척 편한 편이다. 서가 앞에서 책을 보는 사람들을 고려해 소파나 카우치, 라운지 체어 같은 것들도 자연스럽게 서가 사이에 배치되어 있다. 책장 옆으로 이어진 네모난 유리창들로 들어오는 햇빛이 공간을 따뜻하게 감싸안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야외 테라스가 2층과 9층 두곳에나 있고, 아이들은 아동책 코너나 테라스에서 눈을 반짝 거리며 돌아다닌다. 지하에서부터 야외테라스가 있는 9층까지 6만여권의 책을 주력으로 도서관이라는 장소의 정체성을 색깔있게 보여준다.작년 가을에 다녀온 덴마크 '블랙다이아몬드 도서관'이 생각난다. 코펜하겐 여행에서, 매일 하루 시작을 '블랙다이아몬드'에서 시작할 만큼 그 장소가 좋았다. 1999년에 개관된, 공식명칭인 '덴마크 왕립도서관'보다 별칭인 '블랙다이아몬드'로 잘 알려진 이곳은, 외벽의 색깔 블랙그라나이트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도서관은 도시를 통과하는 슬로텐 운하의 가장자리에 자리 잡고 있는데 도서관으로서의 아늑함과 규모의 장대함, 첨단 건물로서의 느낌은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한 공간 구조로 빛을 더 발한다. 기존의 '왕립도서관' '블랙다이아몬드'는 하늘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공연이 열리는 퀸즈홀, 예술가들의 사진을 상시 전시하는 상시전시관, 커다란 건물 벽화와 특정시간대마다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우퍼등이 어우러져 공간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 느껴진다.한편, '블랙다이아몬드' 옆으로 흐르는 운하에 투명한 달걀 해파리가 보이는데 이들은 독이 약하고 사람은 거의 쏘지 않는다. 놀라운 점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바다와 연결된 운하에서 수영을 일상처럼 즐긴다는 점이다. AD 큰 비치타월을 가져와 매일 수영하는 사람도 보인다. 도시가 적극적으로 수질을 관리하고 곳곳에 핀란드식 사우나 시설을 설치하면 사람들은 이를 이용한다. 여유로운 표정의 덴마크인적인 삶에 일상이라는 것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서울의 것과 비교해 보았다. 책과 도서관, 앞으로 생겨날 새로운 도서관이 있다면 개방성과 투명성이라는 철학이 더해지면 좋겠다. 한강을 따라 산책하며 자연스럽게 도서관으로 걸어 들어가 자유로운 의식이 흘러 다니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아이들과 청소년, 장년, 세대를 아우르는 모두가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흐뭇하게 공백을 채우는 시간을 꿈꿔본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도서관이라는 공간은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사람을 이해하고, 자아를 성찰하는 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비단 도서관이 아니라 하더라도 공공재로서의 아늑하고 편리한 장소가 많아진다면 사람들 마음에도 더 정감이 피어나지 않을까. 지식의 저장소인 도서관은 사람의 내면을 탐색하고 성장시키기에 조은 장소다. 역사를 통해 토서관은 단순히 책의 저장소를 넘어 인간의 무의식과 기억, 그리고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확장성을 넓혀왔다.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고 읽어 내려가는 행위 자체가 현실과 비현실-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 위치한 내면 속 깊은 곳으로 여행을 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도서관에서 잃어버린 과거나 행복했던 기억, 새로운 의식을 찾아 때 묻은 현실을 조용하게 복구시키거나 때론 붕괴시켜 그 균열과 틈 사이에서 육체와 정신이 회복될 가능성을 책에서 찾는 것이다. 때론 읽는다는 것은 무언가를 잃는 것으로 연결되기도 하는데, 잃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한 새로운 여행을 시작할 용기를 가질 수도 있다. 그렇게 미지에의 장소나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것. 이는 참 멋진 일이다.도서관 운영시간 : 화~금 09:00~22:00, 토·일 09: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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