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집단 사직서를 내고 파업 중인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겠다고 했다는데 잘한 결정이다. 지금 전공의 파업으로 환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임신부가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거부당해 태아가 숨졌다는 신고도 있었다. 하루빨리 의료를 정상화해야 한다. 그러려면 파업의 핵심인 전공의들과 정부가 만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동안 보건복지부 장차관이 전공의..
윤석열 대통령이 집단 사직서를 내고 파업 중인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겠다고 했다는데 잘한 결정이다. 지금 전공의 파업으로 환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임신부가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거부당해 태아가 숨졌다는 신고도 있었다. 하루빨리 의료를 정상화해야 한다. 그러려면 파업의 핵심인 전공의들과 정부가 만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동안 보건복지부 장차관이 전공의들을 만나려 했으나 외면당한 게 사실이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윤 대통령이 직접 이들을 만나겠다고 했으니 전공의들도 대화 테이블에 나오는 게 옳다.
전공의들은 '수련생' 신분이라는 명목으로 주 80시간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으로 착취를 당한 게 사실이다. 응급실을 지키고 수술·입원 환자를 24시간 돌보는 힘든 일을 전공의들이 도맡아 했다. 수련생인 이들이 사직서를 냈다고 서울대병원의 60개 병동 중 10개 병동이 문을 닫았다는 것 자체가 의료 현실이 부조리하다는 증거다. 특히 수술로 생명을 구하는 필수의료를 선택한 전공의는 낮은 수가에 좌절하고 있다. 그렇다면 윤 대통령은 먼저 이들의 처지에 공감하고 대한민국 의료를 떠받친 그들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의료계의 부조리를 고치기 위한 그들의 요구 사항도 경청해야 한다. 그래야만 정부의 의료개혁이 전공의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조치라는 설득도 가능하다. 특히 MZ세대는 일방적인 대화는 소통으로 여기지도 않는다. 역효과만 낼 뿐이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세대 특징을 감안해 대화의 대부분을 경청에 할애하는 게 좋겠다.
전공의들도 의대 증원에 전향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을 비롯한 주요 연구기관에서는 고령화로 의사가 더 필요해질 것이라는 데 이론이 없다. 그런데도 최근 사직 전공의 주도로 실시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의 96%가 증원에 반대했다고 하니, 답답한 일이다. 무조건 의대 증원을 거부하고 환자를 버린다면, 전문의 자격증을 딴 후에 벌어들일 수입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득권 카르텔'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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