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타고 대박... 맥주 혁명 궁금하다면 이걸 마셔라 시에라_네바다 켄_그로스먼 크래프트_맥주 페일_에일 윤한샘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FC 감독 빌 생클리 감독의 명언은 맥주 세계에도 적용된다. 트렌드에 따라 일시적으로 폼의 변동은 있지만 클래스, 즉 가치가 변치 않는 맥주들이 있다. 대개 영롱한 황금색과 청량함을 지닌 페일 라거들이 그 주인공이다. 칼스버그, 버드와이저, 하이네켄, 필스너 우르켈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맥주들은 100여 년 넘게 높은 인기와 상업적 성공을 누려왔다.그러나 고인 물은 썩는 법, 황금색으로 통일된 맥주 세계는 점차 지루해졌고 역동성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20세기 후반 대형 맥주 회사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웠고 독과점을 통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철저히 유지했다. 유독 맥주 세계에서는 희한하리만큼 파괴적 혁신을 찾기 힘들었다.1980년, 영원히 공고할 것만 같던 페일 라거의 벽에 작은 틈새가 생겼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근처, 거대한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내려다보는 작은 도시 치코에서 누군가 작은 반란을 준비하고 있었다.
프리츠 메이텍은 1965년 샌프란시스코의 오래된 브루어리 앵커를 인수한 뒤, 라거와는 다른 스타일의 맥주를 시도한 선구자였다. 켄 그로스먼은 1978년 프리츠 메이텍을 만나 큰 영감을 얻었고 세상에 없던 맥주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다. 마침내 1980년, 자신이 자주 등반했던 산의 이름을 딴 시에라 네바다 브루어리를 시작한다.그가 부활시키려 한 맥주는 강력한 라거 제국에서 사라진 영국 에일들이었다. 켄 그로스먼은 영국 페일 에일에 미국 자생종 홉인 캐스케이드를 넣은 앵커 브루어리의 리버티 에일을 경험한 후, 비슷한 마일스톤을 걷고자 했다. 폼은 잠시 떨어졌지만 클래스는 영원한, 또 다른 선수인 영국 에일들로 라거의 기득권에 대항하고자 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주류 맥주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미국의 로컬 홉이 있었다.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이 지닌 매력적인 자몽과 솔 그리고 섬세한 꽃향은 이전 어떤 맥주에서도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혀를 툭 치고 지나가는 상쾌한 쓴맛과 묵직하지만 깔끔하게 넘어가는 목넘김은 물처럼 마시는 라거와 달랐다. 세상을 바꿀 제품이 있어도 그것을 소비해주는 고객이 없다면 공허한 외침일 뿐이다. 수많은 혁신이 때를 잘못 만나 볕을 보지 못한 채 사라지는 일이 부지기수다. 가치를 알아보고 공유하며 팬덤을 이루는 것, 이 과정이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에 필요했다. 호불호가 없고 가성비가 중요한 대중 맥주와는 다른 고객, 가치를 공유하고 그 리스크를 함께 짊어질 수 있는 고객이 절실했다.
몇몇 블라인드 테이스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시에라 네바다를 눈여겨보고 있던 그녀는 주류 목록에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을 올린다. 이후, 여러 평론가들이 시에라 네바다에 주목했고 지역 신문과 잡지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전역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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