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하 직함 생략)이 한 발언이 뭇매를 맞고 있다. 언뜻 통일하지 말자는 것처럼 들리는, 이른바 '2국가론'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반헌법적이라는 반론부터 '종북'을 넘어 '충북'이라는 날 선 주장까지 쏟아지고 있다. 그 파장이 고등학교에까지 미치고 ...
지난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발언이 뭇매를 맞고 있다. 언뜻 통일하지 말자는 것처럼 들리는, 이른바 '2국가론'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반헌법적이라는 반론부터 '종북'을 넘어 '충북'이라는 날 선 주장까지 쏟아지고 있다. 그 파장이 고등학교에까지 미치고 있다.그의 발언에 대한 한 아이의 외마디 총평이다. 그는 임종석의 주장에 또래 아이들 대다수가 동의할 거라 전제했다."통일을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내려놓자"는 것과"현 시점에서 통일 논의는 비현실적이며 통일이 무조건 좋다는 보장도 없다"는 주장은 더하고 뺄 것 하나 없이 요즘 아이들의 인식과 같다고 했다.
그즈음 아이들의 인접 국가별 선호도를 부러 조사한 적도 있다. 결과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국이 싫다는 대답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다음은 일본, 미국, 러시아의 순이었다. 놀라웠던 건, 북한을 꼽는 아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북한을 '인접 국가'로 여기지 않고, 우리의 나머지 반쪽으로 여기는 듯했다. 적어도 그땐 그랬다. 북한에도 대학 서열이 있을까. 북한 아이들도 수학여행을 떠날까. 북한에도 '수포자'가 있을까. 북한에도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아이들이 있을까. 북한에도 로또 같은 게 있을까. 북한 사람들도 커피나 에너지 음료를 마실까. 북한 아이들은 체육대회 때 어떤 종목을 즐길까. 지금도 회상하면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는 질문들이다.
과거엔 공공의식이 부족하다거나, 시끄럽다, 더럽다, 상대국의 문화를 무시한다, '돈지랄'한다 등의 이유를 댔지만, 지금은 '그냥 싫다'를 넘어 중국이라는 말만 들어도 기분 나쁘다고 말하는 경우마저 있다.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닐 테지만, 유독 중국에 가혹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기실 거론된 행태들은 국가의 차이라기보다 개인별로 '케바케'인 경우가 훨씬 많다.아이들 사이에서 중국은 '짱깨'로 통한다고 했다. 중국도, 중국인도, 중국 음식도, 중국 제품도 죄다 그렇게 불린다는 거다. 이제 일본인을 향한 '쪽발이'라는 조롱은 거의 사라졌지만, '짱깨'라는 혐오 표현은 여전히 기세등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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