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소년, 백범을 '아저씨'라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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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소년, 백범을 '아저씨'라 불러 김자동 김자동평전 김삼웅 기자

김자동의 어릴적 이름은 후동이었다. 임시정부 요인들은 김후동이라 불렀다. 대부분 만리타국에서 독신으로 지내던 터라 후동이는 귀여움을 독차지하다시피 하였다. 그는 노령에 이르러도 자기는 '임시정부의 소년'이라고 자부했다. 자서전의 명칭도 이라 지었다. 임시정부는 내 삶의 뿌리였고, 살아가는 질의 좌표였다. 나는 임정 어른들 품에서 귀염둥이로 자랐다. 우리 민족이 존경해마지 않는 백범을 '아저씨!'라고 불렀으니 이보다 더한 호사가 있겠는가. 내가 백범을 아저씨라고 부른 연유는 간단하다. 아버지가 백범을 형님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형님이면 내겐 절로 큰아버지뻘이 된다을 나는 자연스럽게 형이라 불렀다).

백범의 오른팔로 불린 일파 엄항섭 선생도 백범을 형님이라 부르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임정의 다른 사람들은 백범을 대개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내 또래 아이들은 석오 이동녕, 성재 이시영, 그리고 백범을 전부 '할아버지'라고 불렀다. 나는 석오, 성재 두 분만 할아버지라고 불렀다. 나머지 어른들은 전부 아저씨라고 불렀다. =이 몸의 아명은 김후동이었습니다. 백범은 절 '후동이'로, 어머니를 '후동어멈'이라 부르셨죠. 백범은 제 증조부를 선생으로 모셨으니 제 아버지도 동배로 여겼나 봅니다. 두 분이 형제처럼 지내셔서 남들이 백범을 '할아버지'로 부를 시기에 저만 '아저씨'라 불렀습니다. 이런 광영이 또 있겠습니까.=글쎄요. 자주 심부름을 시키곤 하셨던 것 같아요. 임정 어른들이 다니던 회사에서 월급을 받아오면 귀한 초콜릿을 사다 주시곤 했어요. 백범이 주신 초콜릿 맛은 어렴풋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한 알씩 나눠 먹고 나머지는 홍커우공원에 좌판을 벌여 팔았죠. 상하이에서 사과는 귀한 과일이었습니다. 윤 의사가 김영린에게 사과를 얼마에 팔라고 시키고서는 바로 옆에서 일본인과 '시시덕거리며' 얘길 나누더랍니다. 잡담이 아니라 정보 수집이었던 거죠. 얼마 지나지 않아 의거를 일으키셨습니다. 그게 1932년입니다. 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인물열전 - 시대의 상식인 김자동 평전]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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