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창씨개명 당한 산, 이젠 제 이름 찾아줘야하지 않을까요 대구_앞산 창시개명 일제 마애불 성불산 정수근 기자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지난 주말과 이번 설 연휴 기간, 아내와 함께 연속해서 대구 앞산을 찾았습니다. 앞산에는 두 개의 봉우리가 더 있습니다. 각각의 봉우리는 산성산과 대덕산이라는 지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구시의 설명 자료에 따르면 일제는 경술국치 후 땅이름을 퇴색시켜 우리의 민족정신을 말살코자 1914년 전국에 걸쳐 행정구역 개편을 실시하였고, 1912~1917년 조선지형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 땅이름을 사용하기 편리하거나 단순한 이름으로 바꾸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성불산이 앞산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지역의 한 향토사학자는"조선조 임진왜란 등을 겪으면서 왜구들의 만행에 치를 떨었던 조선의 민초들이 외세에 의한 침입을 부처님의 힘으로 막아보고자 영남대로를 굽어보는 곳에 이 마애불을 세기지 않았나"하는 해설을 들려주기도 합니다.어쨌든 마애불 말고도 성불산에는 절도 많습니다. 고려 태조 왕건 설화와 관계가 깊은 은적사와 안일사를 비롯해 대덕사, 임휴사, 백련사, 장안사 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2007년 당시로부터 15년이 지났는데도 말입니다. 대구시와 해당 구청인 수성구청의 무관심이 너무 아쉬울 따름입니다. 지금은 겨우 안내 표지만 두 개가 만들어져 있을 뿐입니다. 마애불을 만나기 위해 원래는 용두골을 주로 이용했습니다만, 앞산너털 공사로 용두골이 사라지면서 지금은 장안사 코스를 주로 이용합니다. 장안사 코스도 고산골에서 장안사로 이어지는 앞산 자락길을 이용하면 더 좋습니다.
이날 마침 불자 한 분이 마애불 바로 옆에 위태롭게 앉아 열심히 치성을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에도 치성을 드리러 올라오는 불심이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이분은 저에게"병이 깊어 어찌해도 소용이 없어 이 마애불을 찾기 시작했다" 하면서"치성을 드린 덕분에 그 병이 다 나았다"고 말했습니다. 본인뿐만이 아니고"이 부처님께서 벌써 많은 이의 병을 고쳤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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