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이기면 전국에서 이길 수 있다. 이재명 상임고문께 간곡히 계양을 출마를 요청한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인천지역 의원들은 5일 이 전 지사에게 인천 계양을 선거 출마를 요청했다. 김병관 전 민주당 의원은 이 전 지사에게 경기 분당갑 출마를 양보할 뜻을 밝혔다.
박찬대·이성만·정일영·허종식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을 이기면 전국에서 이길 수 있다. 격전지 인천 출마가 필요하다”며 “이재명 상임고문께 간곡히 계양을 출마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인천 지역 민주당 의원 10명 중 4명이 이 전 지사 출마를 공식 요청한 것이다. 이들은 “6·1 지방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바로 치러지고,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클 수도 있어 민주당은 어려운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민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이기기 위해서는 이재명 상임고문이 단순히 선거를 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함께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기 분당갑 지역위원장인 김병관 전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경기 분당갑 출마가 대의에 맞고, 당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자리를 비우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 상임고문의 분당갑 출마여부에 대해 많은 언론이 관심을 갖고, 측근들을 인용해서 제가 있기 때문에 이 상임고문의 분당갑 출마가 어렵다고들 쓰시더라”라며 “당 지도부에도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그 생각은 이 시간에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 전 지사는 인천 계양과는 연고가 없으나 성남시장을 지냈고 자택도 성남 분당에 있다. 분당은 민주당이 열세인 지역구다. 이 전 지사의 지난 대선 득표율은 인천 계양에서 윤석열 당선인보다 8.79%포인트 앞섰고, 성남 분당에서는 12.66% 포인트 밀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SNS에 “김병관 전 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분당 출마가 가능하도록 자리를 비워 주겠다는데도 계양으로 가야 한다면 명분 자체가 없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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