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염수 아닌 핵폐수로 부를 것'…야당, 후쿠시마에 올인 왜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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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r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평역 북부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인천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표는 17일 인천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규탄집회’에 참석해 “오염수 말고 핵폐수라고 부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의 민주당 당원이 ‘핵 오염수’라고 해서 고발당했다 하던데 사실 오염수도 순화된 표현”이라며 “핵 물질을 싸고돌았던 지하수는 명백하게 핵폐기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아니라 일본 편을 들어 일본을 홍보하고, 일본을 비판하는 국민을 사법 조치하겠다고 하는 게 가당키나 한가”라며 “ 싸워서 그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0일 서울과 이달 3일 부산에 이은 민주당의 3번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장외집회다. 민주당은 그동안 장외집회를 개최할 때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방사능 테러로 규정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대표는 이번 ‘핵폐수’ 발언에 앞서 정화 처리된 오염수를 “우물에 독극물을 퍼 넣는 것”에 비유해 여권으로부터 ‘제2의 광우병 선전선동’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18일에도 페이스북에 경남 창원의 초등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보낸 편지를 소개하며 “‘어른들의 이권 싸움이나 정치적 수단이 아니라 미래 아이들이 살아갈 환경을 생각하는 정책을 펼쳐 달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 국민의 우려를 괴담 취급하는 일부 정치인들도 꼭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번주 중 국회에서 범국민 서명운동 100만명 돌파 보고대회를 개최하는 등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에 당의 역량을 집결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반대 서명운동에 18일 현재 온오프라인에서 100만명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는 내용이 19일 당 최고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다음달 1일엔 서울에서 다시 한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부가 방류를 강행하려는 일본 측에 알리바이를 대주려 한다고 의심하는 국민들도 많다”며 “방류 이후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더 세게 투쟁하자는 기조”라고 설명했다.민주당은 오염수 반대 여론전 외에 조만간 국민의힘 관련 의혹을 정조준하는 복수의 진상조사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켜 대여 투쟁 전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단장으로 국민의힘 가상자산 입법로비 진상조사 TF는 진성준 의원, 공천로비 관련 진상조사 TF의 경우 민형배 의원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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