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관리하다 역전현상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에 따라 주요 은행들이 7월 이후 2~7차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보험사 주담대 금리 하단이 은행보다 낮아지는 왜곡 현상이 나타났다. 보험사는 제2금융권으로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은행보다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같은 대출 유형이라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하단은 3.65%로 삼성생명 등 7개 주요 생명보험사 금리 하단인 3.59%를 0.06%포인트 웃돌았다. 또 현대해상 등 4개 주요 손해보험사 금리 하단은 3.66%여서 은행권과 0.01%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싼 이자 찾는 주택구입자들통상 제2금융권인 보험사 주담대 금리는 은행보다 높게 유지돼왔다. 하지만 지난달 이후 각 시중은행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침에 호응해 인위적으로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5대 시중은행이 7월 초부터 두 달간 금리를 인상한 횟수는 22차례에 달했고, 이 기간 인상된 누적 주담대 금리는 최대 1.4%포인트였다.
각 보험사는 주담대 금리 역전 현상과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적용되는 정부 규제에 따라 은행권 주담대 수요가 보험사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역시 보험사로 대출 차주들의 발길을 이끄는 요인이다. 현재 은행권 DSR은 40%로 묶여 있지만 제2금융권인 보험사는 DSR 50%를 적용받는다. 이 차이는 대출 한도를 20% 이상 늘려줄 수 있다. 가령 DSR이 10%포인트 높다면 연소득이 5000만원인 차주는 1억1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2000만원가량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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