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4년... 나는 왜 산티아고 순례길 1100km를 걷게 됐나 산티아고 VIA_DE_LA_PLATA 스페인 순례길 송진숙 기자
사실 거창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걷는 것도 좋아하는 나는 은퇴한 이후, 내가 아직도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지, 있다면 얼만큼 해낼 수 있는지, 앞으로 노후를 살아나가는 데 있어 내 체력이나 그밖의 내 능력은 얼만큼인지를 실험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도전해서 내 한계치를 알고 싶었다는 게 이유라면 이유가 될까? 그래서 버킷리스트에 넣어놓고, 2018년 2월에 은퇴했을 때 가고 싶었는데 상황이 안 되어서 이제나 저제나 기회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체력이 제일 중요할 거라고 생각했다. 지난 1월 초 손목골절고정핀제거수술을 할 때 걱정이 되어 의사 선생님에게 장기 해외여행을 가도 괜찮은지 물어보고 싶었으나 못 가게 할까 봐 물어보지 않았다. 의사 선생님이"일상생활엔 큰 지장은 없으나 겨울철 미끄러지거나 다시 넘어지면 큰일납니다"라고 주의를 주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고 블로그 등 관련 글을 찾아 읽었다. 글을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싶어서 유튜브나 동영상을 찾아봤지만 유명한 프랑스길에 대한 것은 제법 있었지만 '은의길'에 대한 내용은 많지 않았다.
차근차근 준비를 했다. 비옷도 제일 가벼운 거, 배낭도 새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정보로 찾은 배낭을 다소 비싸다 싶지만 새로 구입했다. 신발 못지 않게 내몸과 하나가 되야 하니까. 출국하기 위해서 백신접종 영문증명서, 스페인 입국을 위한 SpTH QR 코드 발급도 받아야 했다.그리고 떠나는 날 마지막으로 배낭 점검을 한 번 더했다. 유럽의 햇볕이 강하기에 챙겼던 기미죽은깨크림을 고민 끝에 뺐다. 몇 g 안 되지만 빼고, 셀카 스틱은 뺄까말까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가져가기로 결정했다. 일행이 있으나 걷는 동안에는 걸음 속도가 다르니 혼자 걷거나 순례길 이후에도 따로 다녀야 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 필요할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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