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12·3 비상계엄'은 소음과 편향에 갇힌 의사결정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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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12·3 비상계엄'은 소음과 편향에 갇힌 의사결정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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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성 증권부 기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통해 투자자들이 겪는 실수, 확증편향과 소음과 신호의 오해를 비판하며, 대통령의 자리에서도 이러한 실수가 국가 전체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안효성 증권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을 보며 투자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들이 떠올랐다. 첫 번째 실수는 확증편향 이다. 확증편향 은 이미 가진 믿음과 배치되는 증거들은 무시하고, 이를 지지하는 증거만을 받아들이는 경향이다. 내가 산 종목과 사랑에 빠져 팔아야 할 수많은 증거는 애써 외면하고, 계속 보유해야 할 이유만 찾아다니는 투자자들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의 이해할 수 없는 비상계엄 선포도 확증편향 없이는 설명하기 힘들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의 가장 큰 사유로 꼽은 부정선거 의혹만 봐도 그렇다. 극우 유튜버들이 제기하는 부정선거론에 꽂힌 이상, “사실상 불가능한 시나리오”를 뒷받침하는 여러 합리적 근거는 무시될 수밖에 없다. 계엄 후도 그렇다. ‘나의 판단은 늘 옳다’는 확증편향 에 갇히다 보니 사과 대신 “계엄은 헌정 질서와 국헌을 지키고 회복하기 위한 것” 등의 변론만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두 번째는 의미 있는 정보(신호)와 무의미한 정보(소음)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실수다. 신호를 소음으로 착각해 무시하거나, 소음을 신호로 여겨 중시하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 지라시나 공포를 부추기는 자극적인 주장에 사로잡혀 잘못된 매수나 매도 결정을 하는 게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도 신호보다는 소음을 중시했던 것 같다. 신문·방송이나 원로들의 고언은 무시하고, 종북·반국가 세력의 음모론 등 자극적인 소음에만 사로잡혔다. 소음에 둘러싸여 의사결정을 하니 제대로 된 해법이 나올 리가 없다. 윤 대통령은 확증편향 등에 빠진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대통령 직무는 정지됐고, 내란죄의 수사 대상이 됐다. 문제는 투자자의 실수가 개인의 손실에만 그친다면, 대통령의 실수는 국가 전체의 손실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계엄 이후 원화 가치는 달러당 1430원대로 추락했다.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기업은 비상등이 켜졌다. 가뜩이나 부진한 내수는 더 움츠러들었다. 게다가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외교 공백’도 맞이하게 됐다. 당장 16일 열린 트럼프 당선인 기자회견에서 한국만 쏙 빠졌다. 소음 속에 신호를 걸러내고, 확증편향에 빠지지 않으려면 끊임없는 훈련과 의심, 그리고 점검이 필요하다. 언제든지 실수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겸손한 자세는 기본이다. 투자도 이럴지언정, 나라를 경영하는 일은 더 하다. 다음 대통령 선거부터는 후보자가 어떤 편향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지, 그를 둘러싼 소음이 무엇인지도 꼼꼼히 점검해야 할 시대가 되었다. 불행히도 지금 정치는 소음과 편향에 너무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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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비상계엄 확증편향 소음 신호 정치 오해 문제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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