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의 이러한 지지율 상승 및 자신감 넘치는 정치행보에 날개를 달아준 사람은 다름 아닌 윤석열 대통령이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사상최강'이라는 말이 나온다. 물론 상대적인 관점이다. 그만큼 올해 초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낮았단 뜻이다. 기시다 내각은 올해 들어서 내각총해산이 끊임없이 거론될 정도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은 내각, 즉 총리의 지지율이 20%대에 돌입하면 '위험수역'이라는 말이 나온다. 즉 내각총해산을 해서 다시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 불문율처럼 작용해 왔다. 기시다 내각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의 지지율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통일교와 관련한 인사 문제와 야심차게 내 건 '새로운 자본주의'가 뚜껑을 열고 보니 사실상 별 게 없다는 실망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경제 애널리스트 사토 겐타는"왜 지지율이 올라갔는지는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굳이 분석하자면 다른 좋은 사람이 없다면 그냥 이 상태, 즉 기시다 내각이 무슨 커다란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아니니 그냥 이대로 가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늘어났다는 방증이고, 그렇기에 이 기회를 살려 이번 회기 말 내각총해산을 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3월 21일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 두 가지 이벤트의 효과는 매우 컸다. 우크라이나 방문 직후 의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율이 48%까지 나왔으며 특히 우크라이나 방문을 높이 평가한다는 의견이 74%까지 집계됐다. 즉 비지지층 중에서도 기시다 총리의 외교적 행위와 성과만큼은 높이 평가한다는 사람이 30%이상 나왔다는 뜻이다.
하지만 4월 23일 열린 전국통일지방선거에서 다카이치는 자신의 지역구인 나라현 지사 선거에서 역량부족을 보이며, 결국 자민당 후보가 분열되는 사태를 초래했고, 나라현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유신회의 후보가 지사로 당선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아베 신조가 없지만 그의 유지를 따라 다카이치를 차세대 보수파 리더로 옹립하려 했던 세이와정책연구회를 중심으로 한 보수파들의 실망은 이만저만 큰 게 아니었다. 그렇기에 역설적/현실적으로 기시다 총리만한 인물이 없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사실 외교를 제외한, 기시다 총리의 내정관련 정책은 엉망이다. 인플레는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으며, 4월 13일 중의원은 75세 이상 의료보험료 부담액을 늘리는 건강보험법을 가결시켰다. 그가 의욕을 가지고 진행했던, 이른바 '차원이 다른 육아지원법'은 57%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돌이켜보건대 3월 16일 한일정상회담이 없었다면 기시다 총리는 지금도 20-30%의 지지율에 허덕이며 아들의 총리보좌관 임명, 통일교 관련 대신들의 처우 문제 등으로 당내외의 공격을 받고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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