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방송장악 산 증인...모든 수단 다해 정권 맞서 싸울 것”
최민희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내정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07. ⓒ뉴시스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통위원 내정자’라는 말을 제 이름 뒤에서 떼려고 한다”며 “저는 윤석열 정부의 방송장악 희생양이며 유탄을 맞은 사람이며 산 증인”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최 전 의원은 민주당에 “제가 방통위원이 돼 방통위에 들어가서 방송 독립,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생각해 기다려 왔다. 그런데 민주당이 방통위에 저를 넣기 위해 있을 수 없는 딜을 하지 말아달라”며 원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나아가 ‘후임 방통위원 추천’과 관련해 최 전 의원은 “제가 당에 중단을 요구했다”며 “민주당이 국회 의결을 거쳐서 방통위원을 추천했는데, 윤 대통령이 적격과 부적격 판단도 하지 않고 무조건 임명을 7개월 7일 늦춘 상황이다.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 더 이상 위원 추천이 필요한가”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민주당의 추천으로 방통위 상임위원 내정자가 된 최 전 의원에 대해 윤 대통령은 7개월이 넘도록 임명안을 재가하지 않았다. 최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이런 행태는 비겁하다. 제가 부적격이라면 어떠한 이유로 부적격이라고 말하라”고 요구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체제를 향해서는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 전 의원은 향후 거취와 관련해 총선 출마 등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을 받고 “저는 윤석열 정부 방송장악 산 증인”이라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노력을 다해 정권에 맞서 싸울 것이다. 다 열려 있다”고 했다. 또한 현재 민주당 탈당 신분인 최 전 의원은 “당에서 저를 명예 회복 시켜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복당 희망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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